전체기사

2026.01.22 (목)

  • 맑음동두천 -12.7℃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11.4℃
  • 맑음대전 -8.2℃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5.7℃
  • 광주 -5.6℃
  • 맑음부산 -4.2℃
  • 흐림고창 -4.6℃
  • 제주 1.1℃
  • 맑음강화 -11.2℃
  • 맑음보은 -8.2℃
  • 맑음금산 -7.9℃
  • 맑음강진군 -4.3℃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3.7℃
기상청 제공

'전파낭비비상' SBS연기대상… 주원·유아인 등 수상소감이 체면치레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탤런트 주원(29)의 진심어린 수상소감이 지루하고 긴장감 없던, 장장 3시간 대장정에서 최고 반전의 순간으로 남게 됐다.

주원이 3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열린 ‘2015 스페셜 어워드 페스티벌(SAF)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용팔이’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청률 20%를 돌파한 화제작인데다 중국 소후TV에 생중계되면서 한류스타로서의 인기도 수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주원은 이날 중국 네티즌 인기상, 베스트커플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대상후보에 오른 유아인, 김현주가 앞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고 김래원이 불참하면서 대상 시상자로 나선 이영애가 굳이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아도 주원의 대상 수상은 불보듯 뻔했다. 본인 역시 알고 있었을 법한데, 막상 무대에 오르면 감정이 벅차는 모양이다.

특히 주원은 이번 수상을 자신의 치열했던 20대에 대한 보상으로 자평하면서 30대의 첫 날을 장식한 특별한 순간으로 의미를 부여했고, 무엇보다 치열한 내적 갈등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초심을 잃지 않으며 사람냄새나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져 왜 주원이 결과적으로 시청률 불패의 결과를 냈는지, 시청자들이 왜 그를 사랑하는지를 가늠하게 했다.

주원은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제 서른 살의 첫날이다. 뭔가 20대에 매우 치열하고,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거기에 대한 (보상으로) 제게 주어지는 상 같다”고 길고 긴 소감의 시작을 열었다.

“정말 돌이켜볼 때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았다. 쉽지 않았다. ‘용팔이’ 할 때도 일주일에 일주일 밤새며, 차에서 링거 꼽고 주원은 의사인가 환자인기란 기사를 보며 열심히 전진했는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촬영장 스태프들 때문인 것 같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제 부족한 부분을 많은 분들이 커버해주셔서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주원은 이어 자신의 치열한 내적갈등을 드러냈다. “제 자신을 지키는 게 힘들었다. 가끔 너무 화가 나고”라면서 가슴을 움켜잡기도 했다.

“정말 내가 변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 상을 받고나니 지금처럼 살아도 될 거 같다. 열심히 순수하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사람 냄새나는 배우 되겠다.”

할머니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제 자신을 잃어버릴 때 절 잡아주고 지지해준 팬 여러분, 우리 가족, 식구들 감사하다. 따로 인사하겠다. 특히 ‘용팔이’ 좋아해준 할머니. 지금도 보고 있을 텐데, 빨리 드라마에서 할머니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사회자 이휘재가 팬들에게 따로 인사를 부탁하자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팬 여러분 제가 귀가 얇다. 좋게 말해주면 너무 기분이 좋고, 안 좋게 말해주면 기분이 상한다. 여러분께 크게 의지한다. 큰 사랑을 주니까 이렇게 영광스런 자리에 올라오는 거 같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멋질 것이고, 멋진 30대 기대해주세요. 40대에는 더 멋질 것이다. 초심 잃지 않고, 사람 냄새나는 배우 되겠다.”

장편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남자)을 수상한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과 ‘펀치’로 중편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여자)을 수상한 최명길의 수상소감도 눈길을 모았다.

평소 사고가 깊고 말도 청산유수인 유아인은 “최우수연기상인데 제가 최우수연기를 펼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50부작이라는 긴 드라마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마냥 행복하지 많은 않지만 기꺼이 많이 배우면서 임하고 있다. 사실 오늘 함께 이 자리에 있는 변요한, 신세경, 윤균상, 박혁권 선배들까지 뜨거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기쁨이 크고 그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부담스럽지만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이어 "모르겠다. 상패 하나에 많은 스토리가 있고 많은 야심이 뭉쳐있고 힘겨루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가장 순수하게 연기하는 것이다. 영악하고 여우같아지고 괴물 같아지는 순간이 많지만 좋은 배우가 뭔지 더 좋은, 수준 높은 연기가 뭔지 끊임없이 다그치고 다그치면서 좋은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최명길은 젊은 남녀 배우 위주의 수상관행을 꼬집으면서 ‘펀치’를 찍으면서 떠나보낸 엄마를 추억했다.
“젊은 배우들 상인지 알았는데, (내가 받다니) 의외다. 아줌마 배우가 상 하나 뺏은 거 아닌지 모르겠다. 정말 (사회 부조리를 그린) 이 드라마 하면서 많은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상을 받았다. 95년 ‘결혼’으로 받고 이후 10년 만에 ‘태양의 남쪽’으로 큰 상을 받았다. 10년 만에 또 받았다. 떨린다. 말도 두서가 없다. 이번 드라마하면서 사랑하는 엄마와 이별했다. 드라마에 빠지면서 가족에 소홀했다. 남편의 얼굴 살이 많이 빠졌다.” 이어 그는 “걱정마, 명길이가 있잖아”라며 남편과 두 아이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상의 기쁨을 표했다.

이날 시상식은 시청률이 높거나 화제성이 있거나 둘 중 하나면 연말시상식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했다. 주요 부문 수상자를 보면 몇몇 드라마가 반복적으로 호명됐다. 현재 수목극 1위인 ‘육룡이 나르샤’, 시청률 20%를 돌파한 화제작 ‘용팔이’, 그리고 독특한 내용과 형식으로 선전했던 ‘풍문으로 들었소’, 그리고 마니아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과 ’애인있어요’ 등에 출연한 연기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젊은 배우들에게 수여한 10명의 ‘뉴스타상’과 ‘역시 10명의 ’10대 스타상‘ 수상자가 겹치기로 상을 받았다. 그들이 무대에 올랐다 내려왔다를 반복한 것.

김래원, 주원, 유아인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다가 장편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현주는 “이게 무슨 일이냐. 도대체 상을 몇 개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

한편 주원과 호흡한 김태희는 이날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같은 부문 남자는 군 복무 중인 ‘냄새를 보는 남자’의 박유천이 받았다.

전파낭비라 생각될 정도로 지루한 시상식이 몇몇 수상자의 인상적인 수상소감으로 약간 상쇄됐긴 했으나 매년 지적되는 방송3사의 시청률 우선주의와 젊은 배우 위주의 나눠주기식 시상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돼야 할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시청률부터 출연자 섭외까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방송사의 고뇌도 어느 정도 가늠되지만 대수술이 필요하다.

◇수상자

▲ 뉴스타상 공승연(풍문으로 들었소), 변요한(육룡이 나르샤), 이열음(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육성재(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엘리야(돌아온 황금복), 박형식(상류사회), 임지연(상류사회), 윤균상(너를 사랑한 시간),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손호준(미세스캅)

▲공로상 이덕화 ▲프로듀서상 김래원(펀치), ▲베스트커플상 김현주 지진희(애인있어요), 신세경 유아인(육룡이 나르샤), 김태희 주원(용팔이),

▲특별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이다희(미세스캅), 남궁민(냄새를 보는 소녀) ▲특별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 유인영(가면), 장현성(풍문으로 들었소) ▲특별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 박한별(애인있어요), 박혁권(육룡이 나르샤) ▲특별연기상 일일드라마 부문 전미선(돌아온 황금복), 이한위(어머니는 내 며느리)

▲10대 스타상 주원(용팔이), 김현주(애인있어요), 유아인(육룡이 나르샤), 김태희(용팔이), 문근영(마을-아치아라의 마을), 조재현(펀치), 주지훈(가면), 지진희(애인있어요), 신세경(냄새를 보는 소녀, 육룡이 나르샤), 박유천(냄새를 보는 소녀) ▲ 네티즌 인기상 김현주 ▲ 중국네티즌 인기상 주원

▲ 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 변요한(육룡이 나르샤), 신세경(육룡이 나르샤) ▲ 우수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 주지훈(가면), 고아성(풍문으로 들었소)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박형식(상류사회),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문근영(마을-아치아라의 비밀)

▲ 최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 유아인 ▲최우수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 김현주 ▲ 최우수연기상 중편드라마 부문 조재현(펀치), 유준상(풍문으로 들었소) ▲ 최우수연기장 중편드라마 부문 최명길(펀치)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박유천(냄새를 보는 소녀),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태희(용팔이)

▲ 대상 주원(용팔이)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서울시의회 국힘 "김경 의원 윤리강령 정면으로 위반…윤리특위, 제명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강선우 국회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뇌물 1억원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시의원(무소속·강서1)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시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파렴치한 범죄 의혹의 중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1억 상납부터 당원 위장전입, 당비 대납,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상임위원회 권한을 이용한 수백억 원대 가족 회사 용역 수주, 직원 갑질까지,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시의원으로서의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김 시의원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서울 시민과 동료 의원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은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하는 일'이라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향해 "가장 강력한 징계인 '제명'을 통해 의회의 자정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주의를 버리고, 제명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시의원은 구차한 변명 대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요령...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