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신년기획]새해엔 몸짱·금연…“재주 펼치고 과욕 삼가세요”

URL복사

“이젠 보내줄게, 살·담배”…“올해는 취업 좀 하자”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육십갑자(六十甲子) 중 서른셋째인 ‘붉은 원숭이의 해(丙申年·병신년)’가 왔다. 누구나 이맘때면 이루고 싶은 목표 하나쯤 정해 각오를 다진다.

로마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새로운 시간 속에는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사실 달이 바뀔 때나, 해가 바뀔 때나 달력 한 장 뜯는 건 매한가지지만 ‘새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감히 비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영원히 딱 한 번뿐일 2016년, 새로운 마음과 소망을 예쁘게 담아 성취해 보는 건 어떨까.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대문짝만하게 적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는 것도 좋겠다. 건강, 행복, 사랑, 재물, 화목, 건승…, 좋은 단어는 얼마든지 있다. 취직, 결혼, 승진, 다이어트, 금연, 여행, 독서, 제2외국어처럼 좀 더 구체적이면 더욱 좋다. 하나든, 열이든 개수도 상관없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젠 보내줄게, 살·담배”…“올해는 취업 좀 하자”

“취직했어? 연봉은 얼마야? 00는 얼마 받는다던데” “결혼은 언제 할 것이야? 연애는 하니?” “살 좀 빼는 게 좋겠다. 올해엔 꼭 담배 끊기다” “공부는 잘하니? 반에서 몇 등이야? 대학은 어디 다녀? 00는 이번에 어느 대학 들어갔다며?”

명절마다 폭격 퍼붓듯 쏟아지는 잔소리들. 손아랫사람이라면 버럭 화라도 내보겠지만, 어른들에게는 차마 ‘보태준 것 있느냐’고 되묻지도 못해 속앓이만 하게 된다.

하지만 슬퍼할 필요도, 피할 필요도 없다. 지금은 ‘올해의 다짐’이 허락된 연초가 아니던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2016년 새해 다짐을 묻는 어떤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금연을, 여성은 다이어트를 1위로 꼽았다. 자기계발과 연애 또는 결혼, 여행 등은 순서만 약간 다를 뿐 공통적이었다.

새삼스러울 것 없다. 금연과 다이어트는 해마다 상위권에 오르는 단어다. 지난해, 지지난해에도 있었는데 올해 또 등장한 것은 생각하기는 쉬우나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작심삼일이란 것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해 주는 못된 녀석들이다.

다만 꼭 금연하겠다고 다짐했다면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상담전화 등의 도움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다이어트는 운동·식이조절 앱 등을 이용하거나 단기 목표를 설정해 스스로 보상하는 방식이 좋다고 하니 참고해 보자.

2040세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취업·이직’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대학생(81.4%)과 구직자(89.8%)는 물론 직장인(50.3%)까지 ‘취업·이직’을 새해 목표 1위로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78.9%, 30대 64.2%, 40대 이상 63.3%였다.

꿈·희망마저 포기해야 한다는 불쌍한 ‘N포 세대’야 그렇다 쳐도, 40대 이상까지 취업·이직을 꼽은 걸 보면 우리네 삶이 얼마나 팍팍해졌는지 실감할 수 있다.

2위는 다이어트·체력관리(43.8%)였다. 20대, 30대, 40대가 차례대로 49.7%, 41.7%, 22.6%씩 선택했다. 3위는 연애·결혼(37.4%)으로 나타났다. 20대의 37.4%, 30대의 31.3%가 응답했다.

◆‘토고납신’‘천세일시’ 하세요~

새해가 오면 으레 덕담 한마디씩 건네곤 한다. 어디 “부자 되세요~” 뿐이겠는가. 송구영신(送舊迎新·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근하신년(謹賀新年·삼가 새해를 축하하다)은 너무 평범해 재미없다. 연초에 많이 사용되는 사자성어를 몇 개 골라봤다.

토고납신(吐故納新)은 묵은 것을 토해내고 새것을 들이마신다는 뜻으로, 낡고 좋지 않은 것을 버리고 새롭고 좋은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천세일시(千歲一時)는 ‘천 년의 한 때’다.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아주 좋은 기회를 의미한다.

물실호기(勿失好機)는 결코 잃을 수 없는 절호의 기회, 또는 절호의 기회를 잃지 않는다는 의미다. 매화는 추운 겨울의 고통을 이겨낸 뒤에야 맑은 향을 발한다는 뜻의 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 發淸香)은 힘겹게 삶을 지탱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정본청원(正本淸源)은 지난해 전국 교수들이 뽑은 희망의 사자성어다.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의미다. 2014년에는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른다는 뜻의 전미개오(轉迷開悟)가 꼽힌 바 있다. 2013년에는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이었다.

그러니 한 해를 평가하는 사자성어였던 지난해 혼용무도(昏庸無道·세상이 어지럽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와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름),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순리를 거슬러 행동하다)는 이제 그만 버리자.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 조사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선택했다는 노이무공(勞而無功·애만 쓰고 보람이 없음) 역시 새해에는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해 보자.

원숭이는 무릉도원에 사는 길상의 상징이라고 한다. 지략과 재주꾼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다만 욕심이 많고 성급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다.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감히 새해 인사로 한 말씀 올리려 한다. “붉은 원숭이의 해인 올해, 모두 원숭이처럼 지혜롭고 영민하게 재주를 펼치되 과욕은 부리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지난 1일 제33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정책국 질의에서 학업중단숙려제가 악용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고 숙려제 신청 절차 및 승인 기준을 재검토하여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도록 당부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생이 학교 폭력이나 가정 문제, 진로 고민 등으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일정 기간 이를 숙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학생이 왜 학업을 그만두려고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컨설팅이나 대안 교육기관으로의 안내 등 지원책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도록 돕는 제도에 속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숙려제 현황’에 따르면 작년 3,359명의 학생이 숙려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799명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0년이 코로나 시기였음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숙려제 이용 횟수는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훈 의원은 “교육청에서 나름의 지침을 가지고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이 제도를 ‘공식적 장기 결석’을 통한 자유 시간 및 휴식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문화

더보기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을 펴냈다. 신간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A Farewell to Arms’를 현대적 시선으로 분석한 해설서다. 저자 고민곤은 원작의 줄거리를 단순히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의 참상과 인간애,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한다. 특히 비와 눈 같은 자연 현상에 담긴 상징을 짚어내며 독자가 원작을 더욱 입체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전쟁이 개인의 존엄과 사랑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탐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이 끝내 포기하지 않는 연대와 온기를 강조한다. 또한 군인과 사제, 젊은이와 권력자 간의 갈등을 다루며 전쟁 문학이 던지는 질문을 오늘날의 현실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고민곤 저자는 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 검정위원, 2010학년도 대입 수능 외국어 검토위원, 대학 강의, EBS 교재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NEAT쓰기완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