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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포함 세계 최고 테니스 시합에도 승부 조작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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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니스협회, 의혹 조사 않고도 처벌 안 해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윔블던 대회를 포함한 세계 최고 수준의 테니스 대회에서도 승부 조작이 널리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포함한 비밀 파일들이 17일(현지시간) BBC와 버즈피드 뉴스에 의해 폭로됐다.

지난 10년 간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든 선수 16명이 이러한 승부 조작 의혹과 관련, 테니스진실성위원회(Tennis Integrity Unit)로부터 조사를 받았지만 아무 제재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테니스 경기 전반에 대한 감찰을 담당하는 테니스진실성위원회는 어떤 부패에 대해서도 불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와 버즈피드 뉴스가 입수한 문서들은 2007년 프로테니스협회(ATP)의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ATP는 2007년 니콜라이 다비덴코와 마틴 바살로 아구엘로의 시합에 의심스러운 베팅이 이뤄진 것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으며 다비덴코와 아구엘로 모두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지만 이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불법 베팅 혐의에 대한 조사가 확대됐다.

BBC가 입수한 비밀 파일들에 의하면 러시아와 이탈리아 북부, 시칠리에서 수십만 파운드가 테니스 시합에 불법 베팅됐으며 윔블턴 테니스 경기 3개도 불법 베팅 대상 경기에 포함됐다.

2008년 ATP에 제출된 극비 보고서는 28명의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권고했지만 이러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ATP는 대신 2009년 새로운 반부패 규정을 도입했다. 새 규정은 그러나 그 이전의 부패 혐의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2008년 보고서에 언급된 28명의 선수 모두 면죄부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이들 선수들에 대한 위험 신고가 여러 차례 TIU에 접수됐지만 TIU는 이들에 대해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다.

참다 못한 익명의 한 내부 고발자가 BBC에 관련 파일들을 제공했다. BBC는 2007년 불법 베팅 조사에 참여했던 마트 필립스로부터 특정 선수 그룹의 경기에 의심스러운 베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증언을 받아냈다.

필립스는 약 10명의 선수들이 불법 승부 조작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거는 매우 확실해 이러한 악행을 뿌리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와 버즈피드 뉴스는 이 선수들의 명단도 제공받았지만 이들의 승부 조작 참여를 확인할 전화 기록이나 은행 계좌 거래 내역, 컴퓨터 기록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이 불가능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테니스 경기에 대한 불법 베팅 문제를 조사했던 전직 경찰서장 벤 건은 "모든 문제를 덮어버리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건 전 서장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테니스 당국이 이 문제에 정말 진지하다면 새로운 진실성위원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불법 베팅 문제를 감시하는 유럽스포츠보안협회는 지난 한해 50개가 넘는 경기에 대해 의심스럽다고 TIU에 통보했었다. 유럽스포츠보안협회는 테니스가 다른 종목 경기들보다 더 불법 베팅 의혹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도 의심 대상 선수가 8명 출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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