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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백화점업계, '편집매장 강화'로 장기 불황 돌파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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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업계가 '편집매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편집매장(숍)은 다양한 국내외 제품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해외 직구 등 국내에 론칭되지 않은 브랜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집매장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3사는 몇 년째 매출 성장 둔화로 고심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2.9%, 신세계 백화점은 0.3% 매출이 감소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자체 운영중인 편집매장을 기존 180여개에서 230여개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기준 180여개(40여개 브랜드) 자주 편집매장을 운영하는데, 올해 새 브랜드 편집매장은 물론 '파슨스', '유닛' 등 기존 브랜드 편집매장의 점포를 추가해 전체적으로 50여개 자주 편집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이날 올해 첫 번째 자주 편집매장으로 서울 소공동 본점 6층에 바이크웨어 (자전거 복장) 편집매장 '엘싸이클(el Cycle)'이 문을 연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 바이크웨어와 자전거 관련 용품을 함께 판매하는 종합 편집매장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브랜드를 한번에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편집샵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편집매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운영 중인 편집매장을 광역 점포에도 입점시키며 편집매장 강화에 나선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데님 편집매장 데님바, 영캐주얼 편집매장 PH3.0 등 16개 편집매장을 운영하며 총 6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판교점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매장 HbyH는 50평 수준으로 타 점포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했다.

편집매장 강화 전략 이후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현대백화점 편집매장 매출 신장률은 2012년 21.7%에서 지난해에는 77.4%까지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의류·잡화 중심의 편집매장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트렌드 변화 속도가 느린 리빙 편집매장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성장정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편집매장 강화 전략을 택했다.

편집매장 강화 전략 이후 신세계백화점 편집매장 매출 신장률은 2013년 23.2%에서 2015년 26.8%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총 11개의 편집매장을 운영하며 신규 브랜드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세계 백화점은 영국 문구류 브랜드 '스마이슨'과 프랑스 디자이너 아크만의 '하이 더 아크만'을 신규 발굴했다. 현재 총 10개의 단독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매장이 고객을 집객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편집매장을 통해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타 백화점과의 차별화 지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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