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U-23 챔피언십]한국, 일본에 2-3 충격의 역전패…준우승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신태용호가 일본에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27일 2위 자리를 확보해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신태용호는 대회 정상 자리까지 노렸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후반 들어 급격히 흔들린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2-0으로 앞서가던 한국은 불과 1분 사이에 두골을 헌납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역전골까지 내줬다.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에서 패해 오점을 남겼다.

25년간 이어온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기록도 깨졌다. 한국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일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34경기(25승9무) 동안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록의 출발점이었던 일본에게 마침표를 허용했다.

이날 신태용호는 4-2-3-1 포메이션으로 일본 격파에 나섰다.

진성욱(인천)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류승우(레버쿠젠), 문창진(포항), 권창훈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이창민(제주)와 박용우(서울)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고 포백 라인은 심상민(서울)-송주훈(미토 홀리호크)-연제민(수원)-이슬찬(전남)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이 꼈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진성욱이 부드럽게 돌아선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처낸 공을 류승우가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오프사이드 불운이 이어졌다. 6분 뒤에는 박용우가 수비 뒷공간으로 넘겨준 로빙 패스를 이창민이 지체 없이 받아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한국은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0분 마침내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심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머리로 떨어뜨렸다. 기다리고 있던 권창훈이 때린 발리킥이 이와나미 다쿠야의 무릎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일본은 한국의 파상공세에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0분 야지마 신야의 크로스를 이와나미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반면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후반 37분 이번에는 권창훈이 머리로 떨군 공이 진성욱에게 연결됐다. 페인팅 모션으로 수비수를 가뿐히 제친 진성욱은 골키퍼 정면에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골찬스를 놓친 진성욱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쉬움을 털어냈다. 후반 2분 이창민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땅볼 슈팅으로 연결,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기세가 더욱 올랐다. 후반 19분에는 심상민의 크로스를 이슬찬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윗그물을 때렸다.

하지만 한일전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중반 고질적인 수비 집중력에 약점을 드러내며 연이어 골을 허용했다.

일본은 후반 22분 야지마 신야의 전진패스를 아사노 다쿠야가 오른발로 받아 넣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불과 1분 뒤에는 야마나카 료스케의 크로스를 야지마가 머리로 받아 넣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연이은 실점으로 주도권은 일본에게 넘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3분 김현(제주)와 김승준(울산)을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수비진의 집중력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후반 36분 박용우의 걷어내기 실수가 일본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연제민이 놓친 일본의 아사노가 1대1 찬스를 맞았고, 땅볼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남은 시간 총력을 다해 추가골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통상전문가 "한미 관세 타결, 실익 내주고 안정 택해…자동차 수출 숨통 트일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과 관련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냈다고 통상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앞으로 직접투자 비율이나 상업적 합리성 측면의 투자처 선정방식 등 남아있는 과제도 있는 만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우리 실무진들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국익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인해 우리 자동차 수출은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25%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경쟁국과 동일 출발선에 놓인 만큼 수출 경쟁력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초 최혜국 대우를 보장 받았던 반도체의 경우 대만과 동일한 수준으로 합의가 변경됐지만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을 고려할 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합의에서 제외된 철강의 경우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안정성을 위해 실익을 내줬다고 볼 수 있다"며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자동차 수출 등에서 실익을 확보했다"고 평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전병주 시의원,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 토론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5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병주 의원과 (사)한국기후환경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 정책의 실질적 성과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자체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후위기를 직접 마주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행정·기업·시민이 함께하는 실천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토론회가 그 연결고리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논의된 제안들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와 좌장을 맡은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2가 도시에서 발생한다”며 “지자체 주도의 탄소중립 이행과 지자체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상향식 탄소중립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이명주 명지대 교수는 서울시 건축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제시하며 “공공·민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은 여전히 분절적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