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국제

'결전의 날' 이란 총선 관전포인트는?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란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하는 날이 밝았다.

26일 약 5500만여 명에 달하는 이란 유권자들은 의회(마즐리스) 의원 290명을 뽑는 총선과 국가지도자운영회 위원 88명을 선출한다.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지만, 투표시간이 종종 몇시간 연장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번 제10대 총선에는 역대 가장 많은 총 1만2123명이 후보 등록을 신청했으며 1월17일부터 2월5일까지 이란 헌법수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6200명 이상의 지원자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일부 외신은 총선 후보자 수가 6229명이라고 보도했다.

총선 당선 평균 경쟁률은 약 21:1이지만 수도 테헤란에서는 의석 30석을 놓고 1000여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국가지도자운영회 선거 결과는 며칠 안에 발표되며 이후 총선 결과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선거인 대통령선거는 아직 1년 남았지만, 이번 총선은 이란의 현대역사에서 중요한 시점에서 실시된다는 점 때문에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란은 강경파의 심각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다른 5개 강대국과 핵 협정을 체결했다. 국가적으로 오랜 기간 이어져온 경기침체로 아직 협정의 혜택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란인들이 핵 협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첫 번째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이 왜 중요한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핵 협정에 서명한 이래 온건파와 보수파 사이의 표(票)싸움은 유례없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290명의 의원은 일반적으로 두 진영으로 나뉜다. 서구에 대한 개방을 포함해 온건 정책을 지지하는 개혁·중도파와 이를 반대하는 보수·강경파로 구분할 수 있다.

로하니 정권이 핵협정 타결 후 개혁을 계속 추진해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로하니 대통령에겐 의회에서 우군이 절실히 필요하다. 만약 9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10대 총선에서도 보수 강경 성향의 의원들이 의석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면 로하니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내내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다만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는 이란 의회에 현재 보수파가 더 많지만, 많은 의원들이 로하니 대통령의 아젠다에 타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도보수파인 로하니 대통령은 역사적인 핵 협정을 진행하기 위해 의회에서 충분한 지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대선에서 쓴 맛을 본 강경파가 힘을 되찾기 위해 의회를 노리고 있어 총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뉴스위크는 지금의 이란 의석은 대부분 보수파가 차지하고 있지만 큰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건 아니라면서 더 많은 온건파 의원들이 진출해 핵협정 이후 이란의 국내외 정책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군사 컨설팅업체인 IHS 산하 군사전문 잡지인 IHS 제인스의 한 중동·아프리카 분석가는 "의회가 로하니 행정부에 한도를 정해놓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책략을 쓸 수 있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가장 큰 이슈는?

일부 이란인들의 경우, 주요 관심사는 사회 변화와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서방과의 관계와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란인들에게는 경제가 주된 문제일 것이라고 IBT는 보도했다.

이란은 최근 몇 년간 경제를 마비시킨 국제적인 제재때문에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비록 핵협정 타결 후 제재가 해제되면서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약속했지만, 아직 많이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서방 국가들은 지난 1월 제재가 해제된 이란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핵 협정의 이득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유럽에서 수백만 달러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통 큰 쇼핑을 즐겼다. 반면 이란 길거리에서는 이 같은 경제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 특히 국제 유가가 계속 폭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원유생산을 재개했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은 예상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이란 선거는 얼마나 자유롭고 공정한가?

이란은 선거를 치른 후에도 결과를 놓고 격렬한 논쟁과 대중시위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개혁주의자들이 선거 결과에 대해 불만을 품고 종종 이의를 제기한다.

일반적으로 이란 헙법수호위원회는 선거 때마다 개혁성향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도 수천명의 중도개혁파 후보들이 '자격미달'이라는 이유로 입후보 심사에서 탈락,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이러한 '집단 탈락'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해 보수 진영에서 로하니 정권이 추진하는 개혁에 대해 너무 빨리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 두려워하고 있다고 IBT는 해석했다.

이란이 민주적이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정치적 변화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란의 정치인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 경쟁하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매우 다른 생각을 관철시키고 있다. 특히 로하니 정권은 바로 이전 대통령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서방과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했던 것과는 현저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 당국은 공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인 국경 감시 활동을 위해 국경 경찰 지휘통제센터를 설립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선거의 안전을 위해 전국에 경찰관 25만 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투표소의 치안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선거 당일에는 치안 유지를 위해 헬리콥더 18대가 투입된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선거를 취재하기 위해 29개국에서 언론인 500명이 이란에 입국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삼성, 제6회 푸른코끼리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6회 푸른코끼리와 함께하는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국회의사당 국회체험관 2층에서 개최했다. 푸른코끼리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푸른코끼리 사업은 청소년들의 친사회적 역량을 길러주고, 사이버 폭력 피해 학생의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공모전 행사는 삼성전기가 주관하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 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푸른코끼리 시상식은 작품 심사 및 수상자 소감, 공모전 시상 순서로 진행됐으며, 포스터, 웹툰, 에세이 3개 분야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 총 32개 수상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전년 48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87명이 참가했다. 단순히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경찰·상담사 등 학교폭력 예방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포스터·웹툰·에세이 등 3개 부문에서 32개 작품이 선정됐다. 정다연 양(초6)은 “지금 웃고 있니, 누군가는 울고 있어”라는 메시지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해 기조연설…안보리 AI 토의 주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UN)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우리 정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공개토의도 주재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회기 참석을 통해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이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 극복과 회복 과정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유엔총회 첫날 오전 첫번째 세션의 일곱 번째 순서로 약 1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9월 한 달간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KBIOHealth와 바이오·의료 분야 협약 체결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지난 2일 암센터 회의실에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이사장 이명수)과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와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IOHealth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됐다. 현재는 ‘바이오 4.0’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 개발 ▲연구 인프라 및 자원의 상호 공유 ▲전문 인력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연구개발 협력 및 인재 양성 ▲지역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일 병원장은 “암센터를 비롯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운영 등 권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첨단 의료기술의 도입과 혁신적 임상 연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약 개발과 첨단 치료법 적용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문화

더보기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차음식과 찻자리’를 펴냈다. 권정순 박사와 조헌철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번 책은 ‘봄빛향의 차생활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오랜 연구와 실천을 토대로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를 총망라했다. 권정순 박사는 원광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등에서 차문화와 식품양생학을 가르쳐 온 학자로, 현재 한국전통음료연구소 소장이자 봄빛향문화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봄빛향의 차생활’, ‘차음식과 차음료’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전통차와 음식의 융합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조헌철 박사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원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차문화와 문학, 민화 연구를 이어 왔다. 현재 풍석차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나무는 모여 숲이 되었고’ 등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차를 즐기는 문화는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차음식’이라는 개념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학문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와 음식의 관계를 폭넓게 탐구한다. 찻물·찻잎·찻가루를 활용한 음식은 물론, 차 향을 살린 전통·현대 요리 그리고 찻자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