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3.0℃
  • 맑음강릉 15.5℃
  • 구름많음서울 13.2℃
  • 흐림대전 13.7℃
  • 대구 12.6℃
  • 울산 18.4℃
  • 광주 13.1℃
  • 흐림부산 17.3℃
  • 흐림고창 11.8℃
  • 흐림제주 22.2℃
  • 맑음강화 14.0℃
  • 흐림보은 12.7℃
  • 흐림금산 11.8℃
  • 구름많음강진군 16.6℃
  • 흐림경주시 14.4℃
  • 흐림거제 17.3℃
기상청 제공

사회

“넌 불행의 씨앗”…승아학대 동기 드러낸 친모 메모

URL복사

[시사뉴스 김선광 기자]벽에 부딪히는 듯 했던 청주 안승아(당시 4살) 양 암매장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준 건 승아 양의 친모 한모(36·사망)씨가 남긴 다량의 메모였다. 사건 초기 계부 안모(38)씨의 입에 의존해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그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승아 양 부모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로 방향을 전환했고, 한씨가 생전에 쓴 메모에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24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씨는 승아 양에 대한 애증, 남편에 대한 불만 등 복합적인 감정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는 학생용 노트 5권과 낱장 수십 장을 묶은 노트 1권을 남겼다. 일부는 날짜를 정확히 기록한 일기 형식이었다.

경찰은 한씨가 딸을 죽음으로 내몬 감정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애(승아)가 와서 우리 가정이 파괴됐다'는 부분이다.

메모를 분석한 경찰은 승아를 안타깝게 여긴 남편이 고아원에서 집으로 데려온 후 한씨가 딸을 미워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불만이 커졌다는 것이다.

안씨가 당시 임신 중이던 자신에게 소홀하고, 승아에게만 관심을 보인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한씨가 승아를 가정불화의 씨앗으로 보고 학대해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보고 있다. 학대 정황은 병원 진료기록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곽재표 청원서 수사과장은 "승아가 집으로 돌아온 시점은 2011년 4월인데, 그 해 5월과 12월 두 차례 타박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타박상은 다리를 다친 기록이었다"며 "부모의 학대가 원인이라면 안씨와 한씨 중 누구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승아는 2011년 12월 친모 한씨의 가혹 행위로 숨진 뒤 부모에 의해 암매장됐다.

주목할 건 한씨가 아이를 암매장한 후에는 메모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승아가 눈 앞에서 사라지자 딸에 대한 글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계부 안씨의 폭행 사실도 메모를 통해 확인했다.

안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의붓딸 '학대'에 부인해왔다. 그러나 아내 한씨의 메모가 발견되면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메모에 '이마를 때려 눈 부위에 멍이 들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자신이 한 두 차례 승아를 때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경찰은 계부 안씨를 사체유기 혐의 외에도 아동복지법 위반(폭행방임) 혐의를 추가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곽 과장은 "메모장에서 친모의 학대와 심리적 상태 등 이번 사건의 많은 단서를 찾아냈다"며 "안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대 등 7개 대학 제외 '확률·통계' 인정...'미적분·기하' 없이 이공계 지원 길 열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7학년도 정시기준 전국 174개대 중 자연계학과에서 수능 미적분, 기하를 지정한 대학 1곳뿐(0.6%)이고 서울대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39개 의대 중 이과 수학 지정대학은 17개대(43.6%)로 나타났다. 올해 정시에서 의대·서울대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이공계 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수능에서 문과 수학으로 분류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도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수험생들의 확률과 통계로 쏠리는 '확통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174개 대학 중 이공계 학과 정시모집 지원자에게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를 지정한 대학은 단 7곳에 불과하다. 서울대는 식품영양·의류학과·간호학과 3개 학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전 학과에 미적분과 기하 응시를 요건으로 두고 있다. 나머지 6개 대학은 일부 학과에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가천대(클라우드공학과)·경북대(모바일공학전공)와 전북대·제주대 수학교육과는 미적분·기하를 지정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기계공학과·수학과 등 46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