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1 (화)

  • 맑음동두천 13.4℃
  • 맑음강릉 19.4℃
  • 황사서울 13.2℃
  • 황사대전 12.9℃
  • 황사대구 15.6℃
  • 황사울산 16.1℃
  • 황사광주 15.2℃
  • 맑음부산 17.5℃
  • 맑음고창 15.0℃
  • 황사제주 14.7℃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2.3℃
  • 맑음강진군 14.8℃
  • 맑음경주시 15.5℃
  • 맑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경제

조선경기 ‘직격탄’…연이은 삼성중공업 하청업체 직원 자살

URL복사

“정부, 구조조정 방침…비정규직 사지로 내모는 행위”

[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조선업계가 수조 원에 달하는 적자로 지난해부터 인력 감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체기가 밀집된 경남 거제지역에서 협력업체 대표와 실직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거제시에서 조선업 관련 노동자는 모두 8만 91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직영, 사내하청, 외부 하청업체 노동자를 모두 포함한 규모로 대우조선 4만 7631명, 삼성중공업 4만 1502명이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조선소의 계약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연내 최대 2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기는 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같은 분석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어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글로벌 경제 악화 등에 이유로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4월 ‘수주 제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일감이 빠져나가고, 그에 따라 기간제 노동자가 먼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거제시의 조선업 관련 노동자 수가 6만 7102명으로 3월 말보다 24.7%(2만 2,031명)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3월까지 예상되는 실직자 수는 현재 30.5%인 2만 7257명이다

실제 지난해 1만5000여 명이 일자를 잃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중대형 9개 조선사에서 고용한 조선·해양 분야 인력은 2014년 20만4635명에서 지난해 19만5000여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 수주받은 물량이 내년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조선업계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대해 “기업에 체감할 수 없는 정책만 발표하고 있다”면서 “밀어붙이실밀어붙이식 정책들로 인해 업계 종사자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 압박 못 이겨…벼랑 끝에 내몰린 직원

실제 무분별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최근 삼성중공업의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소속 김 모 씨(43)와 정 모 씨(34)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전 6시 15분쯤 경남 거제시 서문로 아파트 화장실에서 A씨(38)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사내협력업체(하청업체)인 ㅅ 기업에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협력업체의 작업반장으로 근무한 정 씨는 조선업계 일감이 줄면서 작업반이 2개 반에서 1개 반으로 축소되고, 직급도 반장에서 조장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 10일 오전 11시께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당시 현장을 최초 발견한 정 씨의 부인은 경찰진술에서 “11일 새벽 2시께 술을 마시고 귀가한 남편과 함께 잤는데, 아침에 남편이 보이지 않아 찾다가 화장실에서 숨진 남편을 발견했다”며 “잠 자기 전남편이 ‘회사에서 말렸지만, 사표를 냈다. 돌아가신 형님 옆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3시 50분쯤 삼성중공업 내 컨테이너 선박 작업장에서 사내협력업체 S 기업 소속 김씨(43)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선박 블록에서 용접 등의 작업을 하는 현장직 근로자다. 경찰은 김씨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유서 등을 남기지 않았으나 “김씨가 채무 관계로 힘들어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구조조정 등 회사 업무와 관련해 자살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좀 더 조사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경기불황과 이에 따른 신분 변동과 불안 등이 정 씨를 심리적으로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 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습 삼성중공업 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내 조직개편 때문에 스스로 필요 없는 사람이 됐다는 마음과 회사에 대한 배신감이 겹쳐 스스로 사직서를 내게 된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조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조선 노동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며, 특히 조선 노동자의 70%에 이르는 하청노동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대부분이 정규직 지원에 사용되고, 정작 4대 보험 가입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물량팀(단기 비정규직)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내쫓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 거제·통영·고성 등 3개 시·군엔 8개 조선 원청업체가 있으며, 이들 원청업체의 협력업체는 482곳, 협력업체 소속 하청노동자는 6만5800여 명에 이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개막..."제과·제빵의 미래가 한자리에"
[시사뉴 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16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최신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업계 종사자와 예비 창업자,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베이커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제과·제빵 기계, 포장, 베이커리 반조리품, 원·부재료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00개사 280여 부스가 참가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제과제빵 기계 및 주방 설비부터 원부재료, 포장 기기, 베이커리 소도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품목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명인들의 기술뿐만 아니라 AI 기반 제빵 로봇 등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K-베이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운영된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하우스 오브 디저트 특별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등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특별관에서는 국내 인기 파티셰리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개막 첫날인 오늘, 전시장 곳곳에서는 꽈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북한 구성 핵시설 이미 널리 알려져...정동영 장관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핵시설은 이미 널리 알려졌음을 밝히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밀을 누설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 정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다”라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미국의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 보고서와 국내 언론보도 등에서 구성이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됐다. 이는 공개된 정보다”라며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미국의 대북 위성 정보 공유 일부 제한을 비판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작년 7월 25일 통일부 장관 취임 후 국내외 관계 정보기관으로부터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일체 받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사회보장급여 과잉지급분 이미 소비했으면 반환액 감면·상계 금지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사회보장급여 과잉지급분을 이미 소비한 경우 반환액을 감면하고 상계를 금지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사회보장급여의 이용ㆍ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사회보장급여’란 제5호의 보장기관이 ‘사회보장기본법’ 제3조제1호에 따라 제공하는 현금, 현물, 서비스 및 그 이용권을 말한다. 3. ‘수급자’란 사회보장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5. ‘보장기관’이란 관계 법령 등에 따라 사회보장급여를 제공하는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사회보장기본법’ 제3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사회보장’이란 출산, 양육, 실업, 노령, 장애, 질병, 빈곤 및 사망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소득ㆍ서비스를 보장하는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서비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