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7 (월)

  • 흐림동두천 10.1℃
  • 흐림강릉 13.4℃
  • 서울 13.3℃
  • 흐림대전 17.6℃
  • 구름많음대구 17.1℃
  • 구름많음울산 14.8℃
  • 구름많음광주 17.1℃
  • 구름많음부산 16.3℃
  • 구름많음고창 12.8℃
  • 구름많음제주 16.4℃
  • 흐림강화 9.6℃
  • 흐림보은 15.4℃
  • 흐림금산 17.2℃
  • 구름많음강진군 14.1℃
  • 흐림경주시 14.7℃
  • 구름많음거제 16.4℃
기상청 제공

경제

줄어드는 무역흑자, 사드 때문 아니다?

URL복사

빠르게 변하는 한중 무역… 수출 전망 밝지 않아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대(對)중국 수출 영향이 당초 우려와 달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간재에 대한 중국 측의 보복조치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중간재에 대해서도 수입대체(수입 감소 또는 억제를 목적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국내 생산용량을 증가시키는 정책)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중국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뛰어넘는 등 한중 무역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산업연구원의 ‘사드 이후 대중국 수출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8월 –5.3% △9월 –9.1% △10월 –11.2%로 점차 감소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사드 배치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수출감소율(-14.1%)과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폭이 둔화됐으며, 수출액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5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됐다.


이에 대해 신현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대중국 수출은 자동차부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75% 정도가 중간재로 이뤄져 있어, 이에 대한 수입규제가 중국 기업의 생산이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의 주요 품목인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은 중국 기업의 휴대폰, TV 수출에 소요되는 핵심품목이어서 수입규제를 할 경우 오히려 중국 기업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의 보복조치는 관광이나 한류, 롯데마트와 같은 중국 내 한국 유통업체 등 서비스 분야에 우선 적용됐다.


그러나 제한적인 사드 보복 영향과는 별개로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4일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중국 무역수지는 1993년 12억달러로 흑자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에는 628억달러로 확대됐으나, 2016년 375억달러로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1993년부터 2013년까지 확대와 축소 과정을 반복하다가 2014년 이후 축소 국면에 진입했다. 한중 교역 대비 흑자 비율도 △1993년 13.5%에서 △2004년 25.4% △2013년 27.4%로 확대됐으나 △2016년에는 17.7%로 대폭 축소됐다.



中 수입대체 탓에 수출부진


최근 3년간 이어진 대중국 무역흑자 감소 원인을 큰 틀에서 살펴보면 ‘수출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연 평균 –5.2%를 기록한 데 반해 수입증가율은 1.6%를 보였다. 감소폭이 확대된 수출증가율에 비해 수입증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수출 부진에 대해 △중국의 중간재 수입대체 추진 △중국의 가공무역 위축 및 자급률 상승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에 따른 수출 유발 효과 둔화 △중국의 수입구조 변화와 한국 수출 상품구조의 연계성 약화 등 복합적인 원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봤다.


중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2009년과 2011년 이후에는 자본재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입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간재 분야의 수입대체가 빨라지면서 중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2011년 2191억달러에서 2016년 629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가공무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입구조가 가공무역에서 일반무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가공무역에 대한 수입대체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가공무역 44.9% △일반무역 39.1% △보세무역 15.1%로, 가공무역이 절반에 가깝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중국 수입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1.5%에서 2016년 25.0%로 줄었다. 수입의존율 또한 수입대체 가속화로 인해 65.8%에서 55.4%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가공무역 수출은 연 평균 14.9%씩 감소해 대중국 수출 감소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2000년대 중반 이후 그 역할이 축소된 것도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단위 투자당 대중국 순수출효과는 2005년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재중 한국 기업의 매입 중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2003년 40.9%에서 최근 25~30%로 낮아진 반면, 매출 중 한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0.5%에서 31.5%로 높아진 것이다.


이 밖에 중국 수입구조와 한국의 대중국 수출구조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국의 경우 대중국 수출품목의 다양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한국에 대한 수출상품의 다양화가 진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국 흑자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대중국 적자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게 됐다. 2000년 대중국 무역흑자를 유지했던 품목 중 절반이 2016년에 적자로 전환됐으며, 2013년 흑자 유지 품목 중 1/4도 3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흑자 감소 가능성 커졌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동북아경제본부 북경사무소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의 부품과 소재 산업의 국산화 및 수입대체 추진 △대중국 주력 흑자품목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 및 현지 생산 강화 △중국의 새로운 수입 증대 상품에 대한 한국의 공급능력 부진 등으로 한국의 대중국 무역흑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국의 수입특화 품목 중 우리나라의 주력 대중국 수출품목에서 중국산 제품과의 기술적 차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안정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대중국 수출과 무역수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일부품목에 편중돼 있는 대중국 수출품목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소득 상승, 식품 안전 중시, 환경친화적 성장,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새로운 수입 확대 업종에서 우리나라의 공급능력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위원은 “최근 대중국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대중국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중국과 일본 간의 영토분쟁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가 여전히 중국 수입시장에서 최대 수출국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 대한 지나친 무역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미 중국 시장은 경제 구조의 변화 등으로 과거와 같은 높은 수출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 시장의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자택 집회 “이건 선 넘었다” 비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과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서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약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총파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가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 삼성전자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근무환경 개선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사의 우수한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 대한 성과 배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노조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과 수익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몫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두고 삼성전자 경영진은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과 반도체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영덕군수 공천 논란 확산...김광열 “금권부정경선” vs 조주홍 “악의적 흑색선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경상북도 영덕군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20∼21일 김광열·조주홍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했고 22일 조주홍 예비후보자의 공천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2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27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이 이의신청 등을 한 것은 맞고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은 24일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이의 신청 등을 하면서) 조주홍 예비후보자 본인 및 그 직계존속의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인 ‘금권부정경선’ 내용과 자료를 첨부했다”며, “(첨부)자료를 통해 올해 4월 8일 조 후보의 아버지 조○○가 지역 주민 80명에게 여행경비·식대·여행자보험 등 일체의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아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행위와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수 자리를 돈으로 사려 하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변사 현장 출동해 변사자 금목걸이 절취한 검시관 벌금형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변사 현장에 출동해 변사자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검시 조사관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기호 판사는 27일 절도 혐의로 기소된 검시관 A(30대)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20일 오후 3시10분경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B(50대)씨의 목에 걸려있던 30돈짜리 금목걸이(시가 2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공무원으로 변사 현장에서 사망자의 외표 검시를 통해 사인을 판별하고 수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맞고 있다. 최초 출동한 남동경찰서 형사가 촬영한 사진에는 B씨의 목에 금목걸이가 걸려있었지만 이후 과학수사대가 찍은 사진에서는 이 목걸이가 보이지 않으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빌라 인근에서 신고자의 진술을 청취하는 사이 B씨의 목에서 금목걸이를 빼내 자기 신발 안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변사자 검시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공무원으로서 고도의 직업윤리를 부담하고 있음에도 이를 위배해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사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