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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개발 역사를 바꾼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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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도전, ‘살류트 7호’ 실화 담은 러시아 우주 영화 ‘스테이션 7’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85년 소비에트 연방의 전유물인 살류트 7호(Salyut-7) 우주 정거장이 궤도를 이탈한다. 제어할 수 없는 우주선에 도킹을 시도하기 위해 떠나는 블라디미르와 빅토르. 생존에 대한 보장 없이 편도행으로 출발한 두 우주 비행사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오기까지의 감동적인 과정을 담았다. 러시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제50회 시체스영화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초청 화제작이다.

리얼한 영상과 보편적 드라마

러시아와 미국의 치열했던 우주 라이벌 전쟁이 펼쳐지던 시대를 배경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수행한 우주 비행사들의 이야기다. 보기드문 러시아의 우주 영화인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맞먹는 스펙터클과 리얼한 영상적 표현이 인상적이다. 미지의 공간을 가상 체험하게 해주는 영화적 즐거움, 박진감 넘치는 위기의 순간들 사이에 가족에 대한 사랑과 우정 등 휴머니즘을 조합시키며 전형적 할리우드식 문법을 따랐지만 타자화되지 않은 러시아를 보는 것 자체가 신선감을 준다.

영화의 배경이 된 살류트 7호 궤도 이탈 사건은 인류가 재난을 극적으로 극복한 대표적 사건 중 하나다. 살류트 7호가 추락할 경우 수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올 사상초유의 재난이 예상됐다. 하지만, 오늘날까지도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미션으로 알려져있는 제어 불가능한 우주 정거장 도킹은 당시까지 성공한적이 한 번도 없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고장 원인을 찾고 대재앙을 막기 위해 선정된 블라디미르 자니베코프와 빅토르 사비니크는 사실상 미션의 성공은 물론 생명까지 불투명한 작전에 투입된 것이다. 이들이 우주정거장을 고치지 못하면 살류트 7호를 버리고 지구로 돌아와야했다.

영화는 두 우주비행사가 극한의 추위와 제한된 산소와 물 병마와 싸우며 정거장에서 20톤에 달하는 철들을 수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 가능성을 만들고 지구로 무사귀환까지 했다. 우주 개발 역사를 새로 쓴 순간이었다.

40분간의 무중력 촬영

러시아의 실제 우주 기술력이 투여됐다. 40분간의 무중력 촬영 및 유수 우주기관들이 제공한 실제 우주 장비들로 제작된 대형 세트는 기존 CG를 넘어서는 리얼한 장면들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됐다. 고증을 기반으로 정교한 세트가 마련됐으며 무중력 촬영은 바로 이 세트장에서 이루어졌다. 배우 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는 중력을 거스르는 자세로 오랜 시간 촬영에 임하는 등 현실감을 주기 위해 체력적인 훈련도 감행했다.

우주적 체험을 실현시키는 압도적인 장면들뿐만 아니라,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의 재난과 인간의 도전 의지, 드라마틱한 극복 과정 등 보편적 내러티브가 주는 감동도 묵직하다.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일상 속 경외감과 고독감의 표현은 영화의 배경이 되던 냉전시대의 시대상을 생각하면 더욱 다양한 감성을 갖게 만든다.

우주 비행사들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이끌어낸 전인류적 고민과 감동을 풀어내는 연출도 매끄러워 블록버스터의 미덕들을 골고루 갖춘 영화다. 2014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2015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화제작 ‘리바이어던’을 통해 세계적 배우로 입지를 굳힌 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의 실감나는 연기 또한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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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오은과 함께하는 ‘안녕한 북콘서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 거점 예술활동 지원사업 ‘자유공간29’의 안녕 컬처로드 ‘안녕한 북콘서트’가 오는 6월 8일 오은 시인과 함께 한다. ‘안녕한 북콘서트’는 작가와 연주자가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다. 5월 북콘서트는 김신회 작가와 함께했으며 오는 6월은 베스트셀러 ‘초록을 입고’의 오은 시인과 함께 ‘하루에 한 번 시를 생각하는 마음’을 주제로 일상의 안녕함을 책과 음악을 통해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피아니스트 권효진의 연주가 더해져 푸릇푸릇한 여름을 맞이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안녕 컬처로드’를 기획, 진행하는 문화상점 파미라운지는 한 달에 두 번, ‘안녕한 북콘서트’, ‘안녕한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를 통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파미라운지 정다미 대표는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화성시 안녕동 일대를 문화슬세권으로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일상을 예술로 풍요롭게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6월 4일에 진행하는 ‘안녕한 음악회’ 또한 예술가들에게 자유롭게 실연할 수 있는 일상 공간의 발견을 목적으로 가야금, 첼로, 바이올린이 만드는 현악 3중주 공연을 진행하며 청년플레이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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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나라… 지도자들이 본을 보여 바로 세워야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가수 김호중 씨의 법꾸라지 행보를 보며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 내려도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어이없음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김호중 씨는 누가 봐도 유죄가 뻔한 죄(현재 김호중에 대해 적용할 수 있는 죄는 무려 7가지로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대리자수, 증거인멸, 위험운전치상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이다)를 짓고도 법꾸라지(법을 이용해 가장 적은 양형을 받도록 하는 것) 전략을 세우고 경찰조사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씨는 일반에게 공개된 첫 조사이자 4번째 소환조사인 지난 21일 경찰서 조사 후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옅은 미소까지 지으며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김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24일 낮 12시 영장실질심사 후 김씨를 결국 구속했다. 이에 앞서 김 씨의 소속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에서 "김호중은 오는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