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2 (목)

  • 맑음동두천 7.2℃
  • 흐림강릉 2.0℃
  • 맑음서울 10.1℃
  • 구름많음대전 10.6℃
  • 흐림대구 7.8℃
  • 맑음울산 6.0℃
  • 연무광주 8.9℃
  • 맑음부산 8.5℃
  • 맑음고창 5.0℃
  • 맑음제주 9.0℃
  • 맑음강화 8.1℃
  • 구름많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8.5℃
  • 구름많음강진군 8.1℃
  • 맑음경주시 6.8℃
  • 맑음거제 9.1℃
기상청 제공

사회

“공정위 ‘가습기살균제’ 잘못 인정 늦었다… 책임자 사퇴해야”

URL복사

시민단체 “공정위, 진상규명 물거품 만들고 마지못해 재조사”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건’과 관련해 SK케미칼과 애경에 ‘면죄부’를 준 지난 정부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인정했다. 이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관련 시민단체는 “너무 늦었다”며 당시 공정위 책임자 사퇴를 요구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공정위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처리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앞서 공정위가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에 대한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한 의견을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공정위의 잘못이 밝혀져 다행스럽다”면서도 “너무 늦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상조 위원장 체제의 공정위가 출범 초기부터 의지를 가지고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했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은 재조사 TF(Task Force)를 마지못해 꾸렸고, 이 마저도 사실상 공정위 출신들로만 꾸렸다가 추후에 피해자 측 추천 위원을 추가해 겨우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최 소장은 이어 “지난해 공정위가 잘못된 결정을 함으로써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에도 찬물을 끼얹었다”며 “피해자들이 5~6년간 거리에서 고생하며 겨우 만들어낸 진상규명의 계기를 (공정위가)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공정위의 심의종료 결정 관련 헌법소원을 담당하고 있는 송기호 변호사는 “피해자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준 박근혜 정부 공정위 책임자에 대한 인적청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표시광고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당시 공정위의 내부 자료를 헌법재판을 통해 보니 이미 SK케미칼과 애경 측은 원료 성분인 CMIT/MIT가 흡입 독성에서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환경부 또한 해당 제품 피해자를 2등급으로 인정했었다”며 “그러나 공정위는 관련 입증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습기 메이트’가 건강 증진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사랑하는 아이들, 임신한 아내, 병원에 있는 가족, 늙은 부모님을 위해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며 “공정위는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고, 이 사건을 덮어버림으로써 ‘공소시효 도과’라는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정위는 2011년 10월 ‘가습기 메이트’를 비롯한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대해 부당표시광고 여부를 조사했으나 2012년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어 2016년 4월에도 ‘가습기 메이트’가 “흡입을 유도하는 표시와 광고를 했다”는 신고를 받았으나 같은 해 8월 심의절차를 종료했다.


공정위는 올해 10월부터 ‘가습기살균제 사건 처리평가 TF’를 통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관련 처리 경위와 결과를 조사해 절차 및 내용의 적정성을 평가했다. TF는 당시 공정위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고 환경부 연구 내용과 의미에 관해서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심의절차 종료를 결정했으며, 이 결정이 전원회의가 아닌 소회의에서 처리한 점도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과의 절연 본격화...의료·노동정책 공개 반성·사과...“결의문 존중”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해 당내 노동국 신설 등에 대해 “우리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라며 “동시에 지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개최된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저희 국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CJ문화재단, 설립 20주년 기념 ‘라이브 클럽 데이: 드림 투 스테이지’ 개최... 재즈부터 하드록까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라이브 클럽 데이’와 협업하여 오는 3월 27일 ‘라이브 클럽 데이: 드림 투 스테이지(LIVE CLUB DAY: DREAM TO STAGE)’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2006년 설립되어 젊은 창작자의 개성이 존중되고 소중한 꿈이 실현되면 문화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다는 믿음으로 다채로운 장르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한 인재와 다양한 콘텐츠를 더 넓은 세상에 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TUNE UP)’을 비롯해 ‘유재하음악경연대회’, ‘CJ음악장학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음악 분야의 젊은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며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홍대 인디 음악 신을 대표하는 공연 축제인 홍대 ‘라이브 클럽 데이’에 CJ아지트(광흥창)을 공연장으로 제공하며 인디 음악 시장과의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라이브 클럽 데이’는 홍대 일대 라이브 공연장에서 동시에 다양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