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게이클럽을 방문한 또 다른 아이돌이 있다는 '이태원 클럽 방문설' 혹은 '이태원 클럽 연예인 출몰설' '이태원 클럽 아이돌 목격담' 등에 연예계가 비상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아이돌)가 얼마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는 주장이 13일 온라인 상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돌 그룹 멤버 A씨와 다른 그룹 멤버 B씨가 지난달 25일 이태원 클럽의 인근 바(bar)를 다녀갔다는 '설'이 번지고 있다.
A씨와 B씨가 다음날인 26일 새벽까지 해당 바에 있었고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골목에서 버스킹(길거리 공연)했고 그가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의 목격담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태원 아이돌 방문설은 사실을 입증할 만한 사진 한 장 없이 퍼지고 있기에 사실 여부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죄 없는 아이돌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말도 나온다. 실제 2AM 멤버 조권(31)은 최근 이태원 클럽을 간 적 없음에도 일부 누리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해달라는 글을 올려 곤혹을 치렀다. 조권은 12일 '이태원 클럽 방문설'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박규리(32)와 보이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27)는 각각 이태원 게이클럽과 강원 양양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공식입장 문을 내고 사과했다.
박규리는 지난 2일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게이클럽에 같은 날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11일 전했다. 박규리는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박규리는 이날 공식입장 문을 통해 이태원 게이클럽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했다가 "20초 정도 마스크를 벗었다가 썼다"고 입장번복 했다. 박규리는 입장번복 후 SNS를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송민호는 이태원 게이클럽이 아닌 양양 클럽에 다녀왔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식입장 문을 통해 사과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지인들과 개인적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당사는 앞으로 더욱 유념해 소속 가수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3일 오후 2시 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8개 지방 자치단체에서 총 119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