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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 5대 금융, '이란 공습에'비상대응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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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기업에는 운전자금 등 긴급 자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5대 금융그룹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나섰다. 중동 사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핵심 경영진이 참여하는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환율·금리·유가 등 주요 지표와 시장 변동성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분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해외진출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전날부터 선제적으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원 대상은 분쟁 지역 진출 기업과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협력사로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 적용과 함께 피해 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피해기업에는 추가 원금상환 부담 없이 특별우대금리 할인을 적용하고 기한 연장을 지원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번 사태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피해를 경감할 수 있도록 실물경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열고 주요 금융지표 변동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현재 위기관리 단계 '주의' 단계로, 향후 상황이 '경계'로 격상될 경우 그룹 CEO 주재의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전날 분쟁 리스크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해외진출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원 대상은 분쟁 지역에 진출한 기업과 수출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사다.

신한은행은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의 운전자금 및 시설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만기 도래 대출에 대해서는 추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지정학적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시장 불안이 고객 불편이나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이란 사태와 관련해 중동 지역 정세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현지 피해 교민을 비롯해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피해 기업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해당기업에 최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만기도래 여신 최장 1년 이내 기한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상환 유예, 최대 1.0%p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 등의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중동지역에 진출한 기업, 2025년 1월 이후 중동지역에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하거나 예정돼 있는 기업, 이러한 기업들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피해 교민에 대해서는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생필품·구호 패키지 등 인도적 지원 방안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예기치 못한 국제 정세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과 기업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전날부터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에서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유동성 상황과 외환·자금시장 동향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위기 상황일수록 시장 변동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고객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그룹 차원의 방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모니터링 체계 강화, 해외 근무 직원 안전 확보, 중동 관련 거래기업 지원, 사이버 보안 점검 등을 지시했다.

우리은행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동지역 피해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중동지역 수출·수주 기업, 중동 관련 거래 감소·지연 피해 기업, 물류비·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경영 애로 발생 기업, 기타 중동 정세 영향이 확인되는 중소·중견기업 등으로 최대 5억원 한도의 운전·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추가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무역보험공사에 총 42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총 8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업체당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고 수출입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일 열리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반응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상황 추이에 따라 비상근무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도 이날 시장대응 애자일 조직 부서장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중동 국가 익스포저를 점검했다. 연관산업 영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유형별 리스크 관리 방안과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농협금융은 그룹 차원의 금융시장 비상모니터링과 대응체계를 즉각 가동해 계열사의 금융 포트폴리오에 대한 영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피해 기업 지원과 시장안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유가 불안정성 증대에 대비해 관련 산업에 대한 영향과 범농협 차원에서의 영향을 함께 모니터링하고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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