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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도심 벗어나 봄맞이 가자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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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중 가장 시각적으로 시끌벅적하게 찾아오는 봄이 드디어 납시었다. 봄의 전령사들이 여기저기 꽃망울을 터뜨리며 곱디고운 자태와 그윽한 향기로 바람난 손들을 유혹하느라 분주하다. 그 첫주자 매화가 3월 이른 상춘객들의 마음을 달래는 사이 벚꽃 개나리 유채꽃 진달래 등이 완벽한 준비태세를 마쳤다. 다양한 이벤트까지 마련된 지방 꽃축제 그 서막을 알린다.

하얀 눈송이 같은 벚꽃
봄꽃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벚꽃은 4월의 문턱을 넘어서기 바쁘게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일시에 피어난다. 4월 중순이면 전국을 뒤덮고 5월에는 산벚꽃이 초록 산을 하얗게 물들이기 때문에 여행지도 매우 풍성하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경남 진해로 진해 군항제(055-548-2043)를 빼놓고 벚꽃축제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행사 기간에는 해군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이 일반에 공개된다. 진해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은 제황산 공원의 벚꽃동산과 해군 통제부 일원이고 장복터널에서 여좌동까지의 국도도 벚나무 3,000여 그루 양편에 죽 늘어서 장관을 이룬다. 4월5일까지 열린다.

국내에서 가장 긴 벚꽃길인 전북 전주와 군산을 잇는 100리 길 전군가도(063-450-4554)는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공사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꽃잎이 함박눈처럼 날릴 때 그 속을 질주하노라면 구름 위를 달리는 것처럼 황홀경에 빠지고 매년 4월초부터 하순까지 전군가도 주변 6개 시군에서 ‘벚꽃길 큰잔치’를 벌이기 때문에 다양한 축제행사도 즐길 수 있다.

유채꽃으로 유명한 제주(064-750-7454)도 4월5일~7일 제주종합경기장 및 시내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전북 진안 마이산(063-430-2224)은 4월11일~17일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남부 마이산에서 돌로 쌓은 탑 80여개가 있는 탑사까지의 약 2.5km의 벚꽃터널은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매우 아름답다.


노오란 개나리, 유채꽃 사이로
봄을 대표하는 색깔은 단연 노란색, 노란꽃 하면 단연 개나리다. 병충해와 공해에 강해 가장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인지 개나리만을 주인공으로 한 축제는 거의 사라진 상태지만 전남 목포 유달산(061-270-8182)만은 활발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로 제9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고속철도 개통일인 4월1일~5일 유달산과 시내 일원에서 열리며 51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개화가 절정에 달하는 축제 기간에 샛노란빛깔로 온통 물들은 유달산은 한 폭의 그림 같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절경을 이룬다.

노란 봄꽃 중 가장 먼저 피는 산수유는 3월중에 축제가 끝나지만 비교적 늦게 개화하는 경기 이천 백사면 산수유 마을(031-644-2114)에서 4월중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서울과 가까워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원적산 기슭에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 자생군락지가 있어 초봄에는 노란꽃이,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휘감는다.

유채꽃은 제주도가 가장 유명하지만 매년 5월, 유채꽃 향기에 취해 수만마리의 나비가 군무를 추는 전남 함평나비대축제(061-320-3224)도 최고 중에 최고다. 함평천수변공원을 중심으로 1,000만평 들판에 자운영과 유채꽃이 이뤄내는 황홀한 물결과 영산홍, 철쭉으로 만든 세계에서 제일 큰 나비동산은 가는 이의 발목을 붙잡는다. 나비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생태공간과 학습장이 마련되며 5월1일~9일 진행된다.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철쭉
문학작품에 단골로 등장하는 진달래는 개나리와 더불어 봄꽃의 양대산맥으로 꽃분홍 화려한 색채로 온 산하를 뒤덮는다. 높지 않으면서 양지바른 야산에 주로 자라기 때문에 여유롭게 걷는 산행에 특히 잘 어울린다. 어느 산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그 중 전남 여수 영취산(061-691-3104)이 진달래축제의 최고로 손꼽힌다. 4월2일~4일 축제기간은 짧지만 해발 510m의 영취산 15만평이 붉은 카펫으로 둘러싸인 듯한 풍광은 관광객의 마음을 오래도록 설레게 한다.

강화도 3대 높은 산의 하나인 고려산(032-934-1400)도 진달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4월16일~18일 잔치 한마당이 열린다. 이 기간에는 오랜 전설이 내려오는 오련지가 개방되고 백련사 광장에서 타종식 및 전통차 시음체험, 고려산 정상에서 고인돌 문화해설 등이 진행된다. 낙조봉에서 바라보는 석양도 놓쳐서는 안될 절경이다.

4월을 수놓는 꽃이 진달래라면 5월의 여왕은 철쭉이다. 5월초부터 남녘을 시작으로 능선을 타고 북상하기 시작해 5월의 끝을 장식한다. 올해 제14회를 맞는 전남 장흥 제암철쭉제(061-860-0224)는 전국 철쭉제의 시발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작년의 경우 3만5,000명이 참가할 정도로 호황을 이뤘고 유명 사진작가들의 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매년 5월1일과 15일 사이의 휴일이나 일요일에 개최된다.

잡목만이 우거진 산이었던 경기도 가평 연인산(031-580-2065)은 1999년 가평군에서 정상 부근의 가시덤불을 걷어내고 등산로를 내 관광지로 변모시켰다. 관광을 위해 개발한 산답게 봄 철쭉제, 여름 청정제, 가을 단풍제, 겨울 눈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5월15일~17일 진행되며 용추구곡을 중심으로 장수봉과 우정봉, 매봉, 칼봉 등 해발 800m 이상의 고봉들을 따라 2m 이상 이어지는 철쭉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청풍능선과 연인능선은 꽃빛이 아름답고, 우정능선은 잣나무와 고목이 철쭉과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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