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20.2℃
  • 흐림강릉 16.4℃
  • 흐림서울 21.4℃
  • 흐림대전 24.5℃
  • 맑음대구 28.3℃
  • 구름많음울산 23.5℃
  • 구름많음광주 27.7℃
  • 구름많음부산 22.7℃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24.5℃
  • 구름많음강화 17.9℃
  • 구름많음보은 23.3℃
  • 구름조금금산 24.8℃
  • 구름조금강진군 29.3℃
  • 구름조금경주시 26.7℃
  • 구름많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BTS의 작은 위로, 다이너마이트가 고맙다.

URL복사

아침을 방탄소년단(BTS) 음악을 켜고 시작해본다. 지난 날 식사자리에서 BTS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도 2018년 말에 읽었던 차민주의 <BTS를 철학하라>라는 책을 이야기하며, BTS의 음악세계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는 등의 얘기를 늘어놓았다.

 

BTS의 음악은 청년들의 삶과 현실의 어려움을 표현하고, 게다가 그렇게 힘든 길임에도 자신의 삶을 살라는 꿈과 미래를 향한 일관적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담고 있다는 이야기, BTS의 가사 속에서는 본래적 자기를 알기란 너무 어렵고 본래적인 자신이 7의 70곱의 가죽에 쌓여 있다고 표현한 철학자 니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 팬클럽 아미와의 일방적이지 않는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연대관계라는 이야기, 뮤직비디오를 보면 7명 각자의 모습이 어느 한 명에 의존적이지 않고 공평하며, 그 개성이 전체 팀의 모습으로 제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힘주어 말했다.

 

그런데 솔직히 뜨끔하다. 정작 전 세계적 돌풍을 이끌어가고,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의 네 차례 정상을 넘어 주류 팝음악의 인기지표인 핫100에서 처음으로 1위의 영광을 안게 한 그들의 최신작 <다이너마이트>는 접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새벽 눈을 뜨자마자 유튜브를 열어본다.

 

사실 BTS와 그 음악에 동화되기엔 나는 연식이 좀 된다. 그렇기에 BTS를 입덕(어떤 분야에 빠져 매니어 된다는 신조어)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최초의 영어음반이지만, 멜로디나 리듬, 안무, 영상전체가 모두 편하게 다가온다. 미국 역시 복고풍이 인기라던데 디스코 스타일에 배경화면 등이 익숙하다. 7명 개개인의 설정이 일상의 삶 속에 아주 편안하다. 포브스는 “가족 친화적인 가사는 ‘다이너마이트’를 미니밴에 탄 어린 아이부터 엄마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으로 만들었다”고 극찬했다고 한다.

 

음악을 세 번 반복해 듣고, BTS 관련 언론기사를 검색해본다. 빌보드 1위의 극찬에 더 나아가,

 

과연 그래미상의 다이너마이트도 거머쥘까? 병역문제는 어떻게 할까? 상장을 앞둔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대박을 터뜨릴까? 정치를 비롯한 우리 사회는 BTS에게 무엇을 배워야 할까? 많은 관련 이슈들이 제기된다. 가까이 와 닿는 이야기도 있지만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도 많다.

 

그 어떤 기사들보다도 BTS의 수상소감 그 자체가 나는 와 닿는다. BTS는 수상소감으로 3가지를 얘기한다.

 

하나는 "꿈이 현실로… 안주 않고 최선 다할 것"이라는 이야기. 또 하나는 "좋은 성적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발표한 곡인데.. 기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또 하나는 "아미와 함께 이룬 성과"라는 팬클럽이야기를 강조한다.

 

세대 간 차이가 BTS의 음악과는 교감의 차이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수상소감엔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은 미래를 '함께 꿈꾸며' 노력하는 이들이고,

그들은 세상 사람들의 힘듦을 '함께 보며'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하는 이들이며,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하며' 이들을 우선 배려하는 이들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BTS에 입덕한 자 아니지만, 나는 이 사회의 건전한 상식을 지닌, 편한 생각을 편한 음악으로 선물하는 이들이기에 의미가 더욱 큰 것 같다. <BTS 다이너마이트> 음반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행운의 다이너마이트가 되기를 소망한다.

 

여러분도 다이너마이트 클릭, 함께 하실까요?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정부, 헬기추락 대통령 사망에 애도 성명…"국정 차질 없이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국정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 TV,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라이시 대통령 사망 확인 후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 주재로 긴급 내각 회의를 개최했다. 이란 정부는 회의 후 성명을 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이란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고 "일말의 혼란도 없이 국정 운영을 중단 없이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발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한 "열심히 일하고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했다"며 "약속을 지키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라이시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정신과 함께 충성스러운 국민들을 위한 봉사의 길은 계속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정부 업무는 일말의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이란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의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추락했다. 이란 적신월사가 구성한 구조대는 15시간가량 수색 끝에 헬기 추락 지점을 발견, 라이시 대통령 사망을 확인했다. 함께 타고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英 총리와 AI정상회의 주재...‘안전·혁신·포용’ 의제 제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AI서울정상회의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함께 정상세션을 주재하고 안전성·혁신·포용성을 담은 합의문 도출을 기대한다고 대통령실은 20일 밝혔다. AI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회의로, 올해는 안전성·혁신·포용성 등 AI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영국 1차 회의가 AI 위험성에 따른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서울 2차 회의에서는 안전성에 더해 혁신과 포용성으로까지 의제를 확대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AI서울정상회의 일정과 참여국, 의제 등을 발표했다. 왕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2022년 9월 뉴욕 구상, 지난해 파리 이니셔티브와 디지털 권리장전 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AI 규범 정립 방안에 있어 혁신과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런 윤 대통령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여 이번 AI 정상회의 의제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제 확대로 AI의 위험성 이외에 긍정적이고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혜택의 측면까지 균형 있게 포괄

경제

더보기
[특징주] 예스티, 125매 처리 고압 어닐링 장비…글로벌 기업과 공급 협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예스티는 해외 낸드플래시 전문 업체와 회당 125매 웨이퍼 처리가 가능한 고압 어닐링 장비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실무단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한 번에 웨이퍼 125매를 처리할 수 있는 예스티의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고압 어닐링 장비는 1회에 최대 75매까지 반도체 웨이퍼 처리가 가능하다. 예스티는 자체 고온· 고압 기술을 활용해 동시에 125매의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는 고압 어닐링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의 생산성을 약 60% 향상시킬 수 있다. 예스티는 약 24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오토클레이브 ▲웨이퍼 가압장비 ▲PCO 등 '압력챔버'를 사용한 다양한 장비들을 생산·납품한 바 있다. 예스티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압 어닐링 장비의 핵심 기술인 '압력챔버'를 내재화했으며, 고객사로부터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스티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 2곳과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한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양산 평가를 위한

사회

더보기
서울예술대학교 연극 ‘둥둥 낙랑둥’ 공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예술대학교 마동 예장에서 ‘둥둥 낙랑둥’ 공연을 오는 6월 1일(토), 6월 2일(일) 공연한다. 올해 선보이는 서울예대 연극 ‘둥둥 낙랑둥’의 원작은 최인훈 작가의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희곡에 포함된 작품으로, 신비한 북 자명고 설화를 작품의 근간으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표현한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본 공연은 적국의 공주를 그리워하는 고구려의 왕자 호동, 가족을 잃고 적국에 시집와 어미 무당으로서 살아가는 왕비 둘이서 고구려 중심에서 낙랑을 그리며 위태로운 놀이를 시작한다.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은 사회적 요구 앞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을 구현한다. 서울예대 연극제작실습 수업으로 진행되는 연극 ‘둥둥 낙랑둥’은 한국무용과 전통음악 요소를 포함한 창작과정을 거쳐 조화로운 고전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사랑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한 오늘날, 현대인에게 사랑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극 ‘둥둥 낙랑둥’은 전석 무료 공연으로, 5월 22일 오후 8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2024년 “개교 62주년”을 맞이한 서울예술대학교는 이번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