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국제

트럼프냐, 바이든이냐…정부, 美 대선 결과 다각도 대비

URL복사

외교부, 8월부터 美대선 TF 구성해 판세·영향 분석

바이든 당선 유력하지만 트럼프 재선도 배제 못해

2016년에 예상 깨고 트럼프 이겨 당황했던 교훈

강경화, 대선 직후 방미…결과 따라 상황 관리 주력

바이든 측과 네트워크 구축 확대, 韓 정책 설득 등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한미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론조사는 물론 현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8월 1차관 주재로 미 대선 대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미 대선 동향과 대선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할 조치 사항을 점검해 왔다. 특히 대선 후보들의 외교·안보 및 주요 정책이 한미 관계와 국제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미국 지역 재외공관별로는 대선 담당관을 지정해 본부와 공관 간 대선 담당관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선 동향과 공관별 조치 사항을 검토·협의해 왔다. 현지 대사관 외교관들은 초경합 지역인 플로리다를 비롯해 주요 경합지 유세 현장을 직접 찾아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과 공화당에 대한 아웃리치(outreach, 접촉 및 설득) 활동도 벌였다.

 

특히 외교부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여론조사와 달리 예상을 깨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적잖이 당황했던 경험을 반추하며 대선 동향 점검과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달리 트럼프 진영에 대한 정보와 인맥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던 뼈아픈 교훈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에 2016년 대선 여론조사 예측 실패 원인을 꼼꼼히 되짚어보고 올해 여론조사를 비교하는 것은 물론 선거인단 확보 예상 시나리오와 경합주 동향, 주별 개표 예상 시점, 대선 결과 발표 시점 등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 단위 지지율은 바이든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여론조사와 베팅업체 승률 모두 바이든 우세를 가리키고 있다. 다만 경합 지역에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현장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 상당수가 트럼프 지지자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를 섣불리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대선 후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접전지인 플로리다에서 패배하거나 두 후보간 격차가 근소할 경우 바이든의 대선 승리 조기 확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승패 결정이 장기화될 수 있고, 근소한 득표 차로 인한 재검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 투표에 대한 강한 이의 제기 등 여러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 대선 직후 직접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직후 방미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지만 대선 국면이 예측불허인 만큼 상황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계획돼 있으며, 바이든 후보가 우세하다면 강 장관은 바이든 캠프 쪽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바이든 캠프가 외국 외교관과 접촉 금지령을 내리면서 한국을 비롯한 모든 워싱턴 주재 대사들이 외교안보 정책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강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은 바이든 캠프 인사들과 최대한 접촉면을 확대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외교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선 결과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문제에 미칠 영향에 주시하고 있다.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 등 한미 동맹, 미중 갈등 현안 등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

 

바이든 후보는 동맹·파트너와 공조를 통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America Must Lead Again)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동맹 경시와 미국의 국제사회 신뢰도 하락 등을 비판하고,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서 미국의 역할, 외교 강화, 군 개혁.현대화,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력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반도 문제에 관해 톱다운 방식을 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실무 협상을 우선에 두는 방식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는 한·일 등 동맹과 공조 및 중국의 동참을 촉구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북한 인권 문제도 중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의 대외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동맹을 '거래' 대상으로 생각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 기여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세계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북 정책의 연장선에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는 시도도 예상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