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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한국외교를 상상한다. 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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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시대를 앞두고 외교가가 분주하다. 이미 당선이 거의 확정되자마자 한국도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방미하여 새로운 대미외교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북한도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대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속한다”라는 경고도 해외 공관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외교정책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의 하나는 중국일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바이든과의 통화에서 “양측이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존중과 협력, 윈윈의 정신으로 협력하는데 집중하자”고 말하며 “중미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중미간의 갈등관계 속에서 어떤 전략적 접근을 취할 것인지는 계속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미관계가 정중동인 상황에 최근 왕이(王毅) 중국외교부장의 방한이 주목을 받았었다. 미중과의 관계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스탠스를 점검하려는 중국의 목적과 함께 한국으로선 바이든 당선 확정 후 미중외교의 공식적인 첫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그의 방한이었다.


많은 언론이 그의 방한을 떠들썩하게 예고했고 그의 동정 하나하나를 크게 보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왕이 부장은 그냥 왔다만 갔다. 중국 내 서열 20위권 되는, 그런 왕이는 2박3일의 체류기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만나고, 국회의장을 만나고, 외교부장관과 외교안보특보, 여당전대표 등 쟁쟁한 분들을 만나고 공식적으론 그냥 돌아갔다.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순 있겠지만, 공식적 메시지는 시진핑 주석 연내 방한 문제엔 ‘코로나 지나고’를 얘기했으니 일단은 무산됐고, ‘세계에 미국만 있는 건 아니다’라는 다소의 으름짱과 한반도 문제엔 ‘남과 북이 주인’이라는 늘 해오던 미사여구만 남긴 채 그냥 돌아갔다.


한중간에 미묘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문제는 어떠한 해결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은 채 그냥 떠나갔다. 그리고는 미중간에 미묘한 사드문제의 처리와 화웨이 규제에 맞선 중국의 ‘디지털 안보 이니셔티브’를 강력히 요구했다는 얘기가 들리는 채 그는 돌아갔다.

아니, 몇가지 가십거리는 남기고 돌아간 것 같기는 하다. 역시 안좋은 추억으로 기억할 만한 족적들이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방중했을 때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렸다는 왕이는 외교부장관과의 회담에 ‘24분’을 지각해서 러시아의 푸틴급 위용을 보였다. 그리고 왕이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면담불발의 이인영 통일부장관에게 얘기거리를 남게 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비호감이 늘고 있다. 어느 국내 언론이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6∼8월 한국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14개국 성인 1만 4276명에 설문조사를 하고,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평가했다고 한다. 그 결과, 열에서 일곱명 꼴(73%)로 ‘중국은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시진핑 주석의 평가는 78%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하는 등 더 안 좋았다고 한다.


미국의 저명 시사잡지인 아틀랜틱은 이를 중국이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중국은 아직 문화적 매력을 국제사회에 어필하지 못하며, 결국 멋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인심까지 잃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왕이를 보면 이를 느끼게 한다. 왠지 거만하다.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냥 돌아갔다. 왠지 바이든외교가 시작되고 미국의 외교정책이 변화될 듯하니, 그 이전에 한국에 와서 ‘군기잡고’ 가는 듯한 분위기가 확연하다. 


상상해본다. 우리 외교부장관은 언제 왕이처럼 될까? 시진핑 어깨치며, 24분쯤 늦고, 중국 의전서열 1위에서 20위권까지는 시간 쪼개서 만나주고 그 나머지는 ‘바빠서 미안~’… 그리고 우리할 말은 다하고 ‘이제 안녕~’… 미국에게도 마찬가치로….


왕이 하니, 따이가 떠오른다.
“따이~” 요즘 광고에서 자주 나오는 소리, 리니지게임에서 승리하면 외치는 소리 말이다. 
외교에서 이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뭔가 국민의 가슴을 뻥뚫는 외교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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