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병철 기자 ]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한 ‘희망2021 나눔캠페인’ 가집계 결과 96억 6000여만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114.1도를 달성했다.
이는 목표액 84억 9000만 원 보다 11억 7000만 원 초과한 금액이다.
대구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중구 동성로 옛 중앙치안센터 앞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김수학 대구모금회장 및 임직원, 기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21 나눔캠페인’ 폐막식을 갖고 62일간의 행복한 동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구의 장기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이룬 것으로 의미가 크다. 당초 목표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익명 등의 방법을 통한 개인 기부자들의 힘이 컸다.
실제 전체 모금액은 지난해 109억 4200만 원에 비해 줄었지만 개인 기부액이 42억 3900여만 원으로 전체의 43.9% 비율을 차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됐다.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한마음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였다.
캠페인 첫날 한국부동산원이 5억 원을 기부했고, 에스엘서봉재단이 4억 3000여만 원을 내놔 나눔 열기를 이어갔다. 화성산업(주)은 기부금을 지난해 1억 원에서 올해 2억 원으로 늘렸고 DGB금융그룹, 한국가스공사, 삼익THK(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주),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KK주식회사, 대구팔공컨트리클럽 등 기업이 1억 원 이상 통 큰 기부를 했다.
또 개인 기부자들의 활약도 빛났다. ‘대구 키다리 아저씨’는 마지막 기부로 스스로 한 10년간 약속을 마무리하며 전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고사리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 아주머니들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 대구 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한 기부자들까지 각계각층의 성금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