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8.6℃
  • 구름많음강릉 9.7℃
  • 맑음서울 8.8℃
  • 맑음대전 11.0℃
  • 맑음대구 13.7℃
  • 구름많음울산 10.8℃
  • 맑음광주 11.9℃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8.0℃
  • 구름많음제주 9.7℃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10.6℃
  • 구름많음금산 10.6℃
  • 맑음강진군 11.7℃
  • 맑음경주시 11.2℃
  • 맑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당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습니다. 지금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하신 말씀이다.

 

4년이 흘러 대통령이 만들고자 했던 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민을 화나게 만들었다. 민생경제는 나날이 힘들고, 양극화는 더욱 커지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세금은 늘어나고, LH사태로 보듯 공정은 무너지고, 코로나 역병을 타개할 백신구하기는 굼뜨고, 국민은 이념으로 두 동강나고, 하자 가득한 인물을 힘으로 장관 만들고, 온갖 거짓말과 성추문과 내로남불이 판치는 나라가 되었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바람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려는 대통령의 정당에 경고를 보냈다. 절대 깨질 것 같지 않았던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훈장을 30%대 초반으로 끌어내렸고, 급기야 선거에서 연전연패인 야당을 압도적으로 밀어줬다.

 

그 바람은 부동산정책이나 LH사태 등 정권의 실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에서 나오는, 특히나 2,30대의 일탈에서 생겨난 일시적 바람이려니 했었다. 그러나 그 바람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었다. 기존의 정치질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확실한 개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태풍의 눈이었다.

 

특히 2,30대 그들이 마음을 준 정당은 원래는 대통령이 있는 정당이었다. 그러나 그 정당은 이들을 화나게 했고 이들을 외면했고 이들을 달래려 하지 않았다. 선거 후 반성과 변화촉구 무대에 선 5명의 젊은 정치인을 초선 5적이라 공격했다. 원내대표 등 사령탑은 온통 강성일꾼 일색이고, 변화를 기대했던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도 감동 없는 스토리에 예견되었던 ‘뻔한 그들만의 경쟁’으로 조용히 끝났다.

 

태풍이 변화를 몰고 야당을 향하고 있다. 야당은 태풍을 타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어쩌면 변화에 더욱 둔감했던 보수야당이니 당이 더욱 혼란스러울 듯하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많은 국민들이, 야당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이 변화를 주장하는 주체들에 공감하고, 입으로 전하면서 변화대열에 합류하는 태세다.

 

이 태풍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당을 만들 태세다.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 늘 핑계를 전임정권 탓으로 돌렸듯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보수정당을 만들게 한 이들은 아마도 지금의 여당때문일 것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려는 정권과 정당에 국민들도 야당도 속수무책인 상황에 차라리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정당이라면 무언가 속시원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는 희망을 국민들과 특히 2,30대는 품은 듯하다. 이것이 이준석 현상이라 나는 믿는다.

이준석 현상은 이준석을 대표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야당의 변화를 넘어 우리 정치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목마름의 발로라 나는 믿는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당은 늘 그래왔던 뻔한 정당이 아니다. 기득권으로 가득차고 계파와 줄서기가 공천으로 이어지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 능력 있는 인재에게 공정한 경쟁으로 기회의 장이 펼쳐지는 ‘공정한 정치가 이루어지는 정당’이다.

험난한 노정이겠지만 그렇다고 그저 어렵기만한 대선이기에 경험 많은 자신만이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참여하는 ‘국민의 유쾌한 축제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이다.

 

자신이 앉을 자리가 없다고 조인트로 발을 걷어차는 그런 권위주의적인 정당이 아니라 자리가 없다면 스스로 멀찌감치 서 있거나 겸연쩍어하는 하급자에게 괜찮다고 고개 숙일 수 있는 그런 ‘탈권위의 정당’이다. 권력의 힘만 믿고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일방적 독주를 행하는 상대편 정당에게 간담이 서늘하게 하는 그런 ‘강력한 정당’이다.

 

정권교체를 넘어서 우리 정치의 고질적 중병을 과감히 개혁할 수 있는 '정치교체의 미션을 주도할 수 있는 정당'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자신 혼자가 아니라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이루어낼 수 있는 ‘함께 하는 정당’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당, 그 정당의 대표는 대표로 선출될 이름 석자가 아니다. 그 당의 대표는 변화와 개혁이다. 잠깐 동안의 유쾌한 상상일지라도.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정원오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예비후보자가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국회출입기자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인사말을 해 “오세훈식 무능한 전시행정을 끝내고 정원오식 효능감 넘치는 실용행정을 펼쳐서 시민이 주인인 서울,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 글로벌 G2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첫 여정에 언론인들에게 인사 드리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고 말했다. 이후 정원오 예비후보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선거 때마다 선거용 행사들이 열려왔던 것을 익숙하게 보셨을 것이다”라며 “이번에 국민의힘 모습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실천적으로 진정성 있는 행위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실천적 행동을 보면 일회성 선거용인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인지를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이 결의문에서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