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지나 지리산에는 시간당 60㎜ 폭우
내일 오전 대부분 그쳐…주말 한여름 더위
장마전선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 낮아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목요일인 10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부 지역에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비는 금요일인 내일(11일) 오전에 그치고 이후 주말까지 한여름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북부와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일 새벽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된다. 경남권과 제주도는 내일 밤까지 비가 오고 수도권과 충청권은 밤부터 새벽 사이, 강원영서와 전라권은 밤부터 내일 낮 사이에 비가 소강상태에 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 전남해안·경남권남해안·지리산부근 50~100㎜, 수도권·충청권·남부지방·서해5도 30~80㎜, 강원도·울릉도·독도 5~40㎜이다.
이번 비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발달하는 비구름의 영향을 받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강수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강한 비구름 영향을 받는 곳은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형적 요소도 가지고 있어 제주산지나 지리산에는 시간당 60㎜의 비를 뿌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가 지나간 뒤 주말에는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으며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은 비의 영향으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낮 기온이 22~28도에 그치겠지만 토요일인 12일에는 24~31도까지 낮 기온이 다시 올라 월요일(14일)까지 더운 날씨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요일 낮에는 남아있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일요일 역시 불안정한 대기의 영향과 낮 동안 오르는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비구름대가 일시적으로 발달하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다음주 중반까지도 우리나라 장마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