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세종대왕이 용인에서 머무른 세종실록 발견

URL복사

훈민정음 창제 발표전 세종대왕이 왕비와 함께 용인에서 풍악을 울리게 했다

[시사뉴스 서태호 기자]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해에 용인현(현재의 용인시)에 머물렀다는 사료를 발견했다고 용인시 의회 박남숙 의원실이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견한 용인시 관련 기록은 세종실록 99권에 실린 세종 25(1443)년 음력 3월 1일 기사로 원문에는 ‘丙辰朔 上與王妃幸忠淸道 溫陽郡溫井王世子從之大君諸君及議政府六曹臺諫各一員扈駕以廣平大君璵壽春君玹守宮自後大君諸君輪次往來是日次龍仁縣刀川邊伶人十五人奏樂自昏至二鼓是行道經守令皆於境上迎謁凡民觀瞻者塡溢街路’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임금이 왕비와 더불어 충청도 온양군 온천에 거동하매, 왕세자가 따르고 대군 및 여러 군과 의정부·육조·대간의 각 한 사람씩을 호가하게 하고, 광평 대군 이여와 수춘군 이현으로써 궁을 지키게 한 후, 대군과 여러 군을 윤번으로 왕래하게 하였다.

 

이날에 용인현 도천의 냇가에 머무르는데, 악공 15인에게 초저녁 때부터 이고(二鼓)에 이르도록 풍악을 연주하게 하였다. 이번 거동에 길 처의 수령들은 모두 고을 경계에서 영알 하였으며, 구경하는 백성들이 거리에 넘치었다.’라는 내용이다.

 

‘세종대왕이 병 치료를 위해 온양온천에 거동하실 때 용인현을 지나치신 것이 아니라 임금이 왕비와 더불어 왕세자가 따르고 대군 및 여러 군과 의정부·육조·대간의 각 한 사람씩을 임금의 거가를 호위하며 좇아오게 하고, 용인현 도천의 냇가에 머무르면서 악공 15인으로 하여금 초저녁 때부터 밤 10시 야심한 시간에 이르도록 풍악을 연주하게 할 때 용인 근처의 수령들이 모두 고을 경계에서 마중을 나가서 찾아뵈웠으며, 구경하는 백성들이 거리에 넘치었다.’라는 이 세종실록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로 인하여 누적된 피로와 환우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용인에 남다른 애착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특별한 기록”이라고 강조한 박재성 이사장은 기록에 보이는 용인현 도천(刀川)은 현재 수인 분당선과 에버라인 전철의 환승역인 기흥역 옆을 흐르는 신갈천으로 추정되는 지역으로 현재 지역주민이나 용인시에서는 옛 지명이 갈천(葛川)으로 알려져 왔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 세종실록의 기록을 통해서 갈천은 칡이나 혹은 덩굴, 갈포를 뜻하는 한자 葛(칡 갈)이 아닌 도천(刀川)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刀(칼 도)의 훈인 ‘칼’의 고음이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갈’이라고 기록된 사실로 미루어 ‘갈천’이라는 명칭의 유래를 밝힐 수 있는 또 다른 수확이라고 강조하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용인시와 협의해서 공식 토론회를 통해서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법인으로 중앙회가 용인시에 있다. 용인시의회 문화복지위원으로 용인시 최다선 의원인 박남숙 의원을 통해 발표한 이번 사료에 대해서 발견자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박재성 이사장은 한문 교육학박사로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종어제훈민정음 총록」과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의 저서가 있다.

 

‘세종실록을 통해서 세종대왕이 용인에 거동하시어 하룻밤을 거하시면서 풍악을 울리게 할 때 구경하는 백성들이 거리에 넘치었다는 기록은 앞으로 용인시의 문화정책에 크든 작든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레저】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람에 살랑거리는 코스모스 꽃은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코스모스가 손짓하는 그림 속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짧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며 가을의 끝자락을 만끽해보자. 단풍이 땅으로 내려온 듯 충남 부여군은 가을을 맞아 백마강 일원에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했다. 코스모스 단지는 부여읍 구드래와 규암면 신리 인근 백마강변 일대 약 16㏊ 규모로 조성됐다. 백마강의 물결과 어우러져 부여의 풍요로운 가을 정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코스모스길 옆 300m 구간에는 황포돛배 20척이 설치돼 화사한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황포돛배는 백제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됐다. 야간 시간대에도 방문객이 코스모스 단지를 즐길 수 있도록 황포돛배에 야간조명을 더했다. 황포돛배는 10월 말까지 운영 후 철거될 예정이다. 김해시 대동생태체육공원 8만2700㎡ 부지에도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공원 일대는 만개한 코스모스로 분홍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부산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곳은 방문객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도 조성되어 있는 등 도심 근교 강변공원이다. 대동생태체육공원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