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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후변화 최전선에 선 인도…폭염·사이클론·빙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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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개 빙하, 10년에 최대 60m 속도로 사라져
수십년래 최악 홍수로 최근 마하라슈트라주에서만 최소 136명 사망
사이클론 더 빈번·강력해져…세기말까지 기온 4.4도 상승 폭염 우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마하라슈트라주에서만 최소 136명의 사망자를 부른 인도 서부의 폭우 피해는 13억 인구의 인도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AF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인도는 올들어 7개월 동안 2번의 강력한 사이클론과 치명적인 히말라야의 빙하 붕괴, 찌는 듯한 폭염과 살인적 홍수를 겪어야 했다.

지난 2월 인도는 가로 세로가 각각 축구장 15개와 5개 크기의 거대한 히말라야의 빙하가 부서지면서 맹렬한 홍수가 발생, 주택가와 수력발전소를 강타, 200여명이 휩쓸려갔다. 그 가운데 불과 60구의 시신만 발견됐을 뿐 나머지는 지금도 실종 상태이다.

인도 히말라야에서는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약 1만 개의 빙하가 10년에 30~60m(의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60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인도양 북부에서는 사이클론이 드물지 않지만 해수 온도 상승으로 사이클론은 더 잦아지고 심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사이클론 '탁태'는 인도 뭄바이 앞바다에서 석유 굴착 공사를 하던 수십명을 포함해 15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수십년 만에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이었다.

탁태 피해 후 불과 1주일 후 인도 동부에서는 또다른 사이클론 야스로 150만명 이상이 대피해야만 했다. 이층버스 높이의 파도가 몰아쳐 수십만명이 집을 잃었다.

인도의 평균 기온은 20세기 초부터 2018년 사이 0.7도 정도 상승했다. 최근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4.4도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초 인도 북부를 강타한 폭염은 수천만명의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인도는 지난 10년 간 거의 매년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반복돼 왔다.

지난 며칠 간 집중호우로 인해 인도 서부 해안의 일부 휴양지에는 24시간 동안에만 약 600㎜라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고아주는 수십년만에 최악의 홍수로 휘청거리고 있다.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는 지난 4월 보고에서 기후변화가 몬순 기상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며 인도에 심각한 결과를 경고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낙뢰로 거의 3000명이 숨졌다. 이달 초 라자스탄의 역사적인 요새에서는 폭풍 속에서 셀카를 찍던 76명이 벼락을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번개를 더 자주 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벼락이 치는 횟수는 지난해 34% 증가했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아삼주에서는 적어도 18마리의 코끼리가 벼락에 맞아 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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