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전날인 6일 히로시마(広島)에서 열린 원폭투하 76주년 희생자 위령식에서 연설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NHK과 교토통신 등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스가 총리가 전날 기념식 후 "이번 기념식에서 연설 일부를 생락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연설의 한 페이지를 건너뛰었고, 행사를 생중계하던 NHK가 연설 도중 자막 방송을 중단하면서 이러한 실수가 눈에 띄었다.
스가 총리는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핵 군축 추진 방법을 둘러싼 각국의 입장에 차이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본래 연설문은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착실히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핵 군축 추진 방법을 둘러싼 각국의 입장에 차이가 있다.'인데 중간을 빼먹어 문맥이 통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원폭'을 '원전'으로, '히로시마'를 '히로시'로 읽는 실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 첫 국회 연설과 올 1월 시정연설 때에도 연설문을 잘못 읽어 지적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