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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이티 7.2강진 강타…304명 사망, 병원 부상자로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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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진동 느껴 시민들 대피
남부 제레미에서 레카예 시가 최대 피해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14일 (현지시간) 규모 7.2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304명이 숨지고 18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아이티 정부가 밝혔다.


1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한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마을들이 파괴되고 병원마다 입원환자들로 포화상태를 이룬 피해지역으로 급히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티 남부 제레미에 있는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의료장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정부 당국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는 크리스텔라 생 일레르는 "많은 가옥들이 파괴됐으며 사망자도 있다.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모든 사람이 놀라 거리로 뛰쳐 나왔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아이티 남서부 해안 지역에서도 학교와 가옥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연구소는 진앙지가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125km 지점이라고 발표했다. 

최빈국이면서 자주 지진피해를 입고 있는 아이티는 설상가상으로 열대성 폭풍까지 접근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티 민방위대는 트위터에서 사망자 304명의 대부분이 남쪽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구조대와 인근 주민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끊임없이 시신들과 다친 사람들을 구조해서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앙리총리는 남서 해안도시 레카예에 대한 정부의 긴급구조계획에 따라 인력을 파견했다고 밝혔지만  그 밖에도 많은 도시와 마을이 초토화 되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 잔해의 생존자를 꺼내서 인명을 최대한 구조하는 일이다.  해안 도시, 특히 레카예에서는 이미 부상자와 중상 골절환자들이 가득차 더 이상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현재 적십자사와 지진피해를 안입은 지역 병원들이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다며 그는 국민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사망자 규모와 피해 집계가 더 나오기 전까지는 국제사회에 구조요청을 미루기로 했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대통령암살 사건으로 나라가 충격에 빠진 아이티는 원래 큰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이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1월 규모 7.0 강진으로 2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30만명이 부상했다. 아이티의 인프라 시설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줬다. 2010년 지진으로 10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당시 구조작업과 원조의 지연으로 국민 3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즉시 아이티 구호를 결정하고  미 국제개발처( USAID ) 사맨사 파워 처장을 아이티 지원 책임자로 임명했다. 바이든은 "미국은 아이티 국민의 가깝고도 영원한 친구"라면서  USAID가 아이티의 파괴된 건물을 보수하고 신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이웃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아이티지진에 대한 구조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중에는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지낸 전 레카예 시장 가브리엘 포춘도 포함되었다.  그는 자신의 소유 르망기에 호텔이 붕괴하면서 여러 사람과 함께 매몰돼 숨졌다고 아이티이 '르 누벨리스트'신문이 보도했다.

르카예시에서는 마침 지역수호신을 위한 축제로 호텔이 초만원이어서 소도시 치고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국내언론들은 전했다.
 
한달여 전에 암살당한 조브넬 모이즈대통령의 미망인 마르틴 모이즈도 트위터에다 아이티 국민의 단합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고 "함께 단결해서 이 어려움을 이겨 나가자. 이런 일로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경계심이 커질 것이다. 용기를 내자"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아이티의 지진 현장 구조 노력은 주요 도로의 연결 망이 잇딴 여진으로 끊긴데다가  최대 피해지역인 제레미와 레카예 사이 도로 역시 불통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이티 민방위대는 밝혔다.

한편 수도 포르토 프랭스에서도 지진 당시 강력한 진동에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피신했지만, 이 곳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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