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광복절 맞아 독립공원·효창공원 참배
"무너진 공정·상식, 약자 외면…국민들 벼랑 끝 몰아"
"상식에서 다시 출발…공정한 대한민국 만들 것"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5일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대문독립공원과 효창공원을 잇달아 방문해 광복절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에서 백범김구묘역과 삼의사묘역, 임정요인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후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더욱 튼튼하고 강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는 "엄혹한 시절에 희생과 헌신으로 국권을 되찾아 자유대한민국이 성립되는 데 애쓰신 우리 순국 선열과 애국 지사의 위패와 시신을 모신 효창공원을 찾아뵙고 이분들에게 참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윤 전 총장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조우하고 잠시 덕담도 나눴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앞서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을 방문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는 약 20분 차이로 독립관을 찾아 두 사람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순국선열유족회 관계자가 "이곳은 순국선열들 위패 3500개를 모시고 있지만 국가가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이렇게 모시고 있는 모습이 초라하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윤 전 총장은 독립관 방명록에 '순국 선열의 고귀한 희생으로 되찾은 국권 위에 세워진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정신을 꿋꿋하게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광복절을 맞아 "제게 주어진 사명을 잊지 않겠다"며 "나라를 정상화하는 일이라면 어렵고 고통스러운 길이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각오가 되어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참담한 어둠 속 독립을 향한 외침이 나라의 빛을 밝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절망 속 위기의 나라를 구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 놓인 시련과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무너진 공정과 상식, 약자를 외면하는 이념 중심의 정책,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진영의 논리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상식에서 다시 출발하겠다"며 "국민 개개인의 꿈을 멀게 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