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1일 예비후보 5차 TV토론에서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재명 경기지사라며 적극 공세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장동 게이트'는 (문재인 정부의) 빙산의 일각"이라며 "나는 부패방지 시스템을 확실히 가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도 '대장동 비리'를 말하며 "우리 사회를 공정 세탁기로 돌려 불공정과 부패를 일소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후안무치한 자들이 적반하장 격으로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속이고 있다"며 자신은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장동' 삼행시를 지었다며 "'대'략난감일세. '장'밋빛 미래를 꿈꿨는데. '동'규야 너만 믿는다"고 큰 소리로 읊었다. 동규는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가리킨다. 하 의원의 삼행시를 위해 유승민 전 의원은 옆에서 운을 띄워주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주도권 토론에서 홍 의원에 질문을 하며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한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홍 의원은 단칼에 "대장동 비리의 몸통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이재명 지사가 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인가"라는 질문에 "개발 비리와 관련된 모든 걸 설계한 장본인이 이 지사다. 수사해보면 몸통이라는 게 뻔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대장동 수사에 더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검찰이 제대로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원 전 지사에 "제가 만약 이 사건을 지휘했다면 이런 정도가 아니라 더 많은 수사 관계자를 투입해, 상당히 많은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자금추적도 병행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