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자 줄줄이 소환... '초기자본 출처‘, 수익금 용처' 등 돈 흐름 추적
윗선 관여 여부 수사도 속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대표 등 관련자들을 연달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화천대유의 설립부터 전반적인 사업 추진 과정, 그리고 민간사업자들이 개발사업을 통해 손에 쥔 막대한 수익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의혹의 '몸통'으로 꼽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전날 오전 이성문 전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화천대유의 초기자금 출처,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얻은 수익의 용처 등을 중점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검찰은 화천대유가 100%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데, 이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관련자 중 처음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로, 수사팀은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검찰은 화천대유 회계 담당 임원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수사팀은 그를 상대로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부터 대장동 개발 수익까지 전반적인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자 등 이번 의혹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김만배씨도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특혜 의혹의 이른바 '윗선'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도 속도가 나고 있다. 검찰은 5일 당시 대장동 사업 관련 업무를 맡았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 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하루 뒤 그의 상급자였던 개발1처장 김모씨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사업 실무을 맡으며 민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선 평가위원으로도 참여했고, '성남의뜰'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검찰은 한씨를 먼저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김씨를 상대로 부당한 지시 등이 있었는지 따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 전 본부장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도 검찰의 조사 대상이다. 더 나아가 향후 당시 상황이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책임자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보고가 됐는지, 이 지사가 이를 인지했는지까지 검찰이 겨냥할지 주목된다.
다만 김씨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심사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런 것 없다"고 답했다. 또 '김만배씨를 본 적 없느냐'라는 질문엔 "한번도 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