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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 105개국 '국제메탄서약'에 서명…COP26 정상회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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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90% 국가 탄소중립 약속
정상회의 끝났어도 12일까지 대표단 협상 계속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가 2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기후 질서가 첫 발을 뗐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지난 이틀간 진행된 COP26 특별 정상회의가 이날 종료됐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장을 떠났지만 COP26이 끝난 건 아니다. 약 200개국 대표단이 오는 12일까지 여기 남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상을 계속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COP26 결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지도자들은 떠나도 세계의 눈이 협상단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말 시계가 여전히 째깍이고 있지만 폭탄 처리팀이 (폭발을 멈추기 위한) 전선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부디 맞는 전선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의장국인 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제 세계 경제의 90%에 해당하는 나라가 탄소중립(넷제로) 약속을 했다. 인도, 브라질 등이 새로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했고 미국 등은 장기적인 넷제로 전략을 발표했다.

 

105개국이 '국제메탄서약'에 서명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메탄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또 '산림·토지 이용에 관한 정상 선언'으로 지속가능한 토지 사용과 산림 복원·관리에 함께 하기로 했다. 약 35개국이 '글래스고 돌파구 의제'(GBA)에 서명하고 청정 기술 개발·배치를 가속화하고 비용을 절감하자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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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COP26에서 '더나은세상'을 주제로 한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2021.11.2.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다가 복귀한 미국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7개국(G7)과 일부 개도국을 모아 '더 나은 세상 재건'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확충 지원이 의제였다.

 

COP26은 2015년 체결한 파리기후협약을 바탕으로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그 일환으로 2050년까지 넷제로 실현을 속속 약속하고 나섰다.

 

한국도 탄소중립 행렬에 동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COP26에서 한국의 2030년 NDC 목표를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으로 상향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국제사회에 선언했다.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에 더 많은 투자를 촉구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경제 성장을 이룬 인도가 207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한다고 약속하는 한편 선진국들에 개도국을 위한 1조 달러 상당의 기후금융 조성을 서둘러 달라고 했다.

 

자메이카, 가봉, 이집트, 리비야 등은 개도국들은 기후변화에 책임이 없는 데도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선진국들에 재생에너지 전환 지원을 호소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글래스고에 오지 않았다. 시 주석은 서면 성명을 통해 "선진국이 더 많은 행동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COP26 기간 대표단을 만나 "화석연료 중독이 인류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엄청난 선택을 당면했다. 우리가 멈추거나 (기후변화가) 우리를 멈출 것이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소속된 '미래를 위한 금요일' 등 환경 단체들은 지도자들이 번지르르한 말만 하지말고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5, 6일에는 기후저항 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다.

 

COP26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중에도 약 130개국 정상이 직접 참석했다. 200개 가까운 나라에서 정부 대표단, 국제기구·비정부기관, 언론인 등 공식 참가자만 3만 명 가까이 글래스고에 모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문 대통령 등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은 전달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글래스고로 넘어왔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개도국에서도 여러 정상들이 먼 길을 왔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이다.

 

북한에선 런던에 주재하는 최일 주영 북한 대사가 참석했다. 며칠전 총선을 치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가 뒤늦게 도착해 2일 바이든 대통령 등과 회담했다. 문 대통령과 북한 측의 접촉이나 한일 정상 만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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