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건 없는 통과 기대…국힘서 반대해왔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피선거권의 연령을 선거권과 동일한 18세로 낮추자고 제안한데 대해 "말의 성찬으로 끝내지 마시고 이번엔 꼭 약속을 지켜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민심을 갖고도 홍준표 후보가 패하자 젊은 층의 지지 철회가 가시화되면서 비로소 이 카드도 마지못해 꺼낸 듯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진전될 수 있다면 참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야말로 차일피일 미루지 마시고 또 윤석열 후보의 젊은 층 지지율과 연동하는 등의 꼼수를 부리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18세 출마 연령 인하 문제를 다른 정치개혁 법안들과 묶어서 패키지 딜을 노린다거나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지도 지켜보겠다. 조건 없는 통과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8세 참정권 문제는 민주당이 끊임없이 제기해왔고, 국민의힘에서 시기상조라며 반대해왔다"며 "18세에 투표가 가능하면 출마도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납세의 의무, 혼인의 자유, 국방의 의무 등 할 건 다 하는데 왜 출마만 안 되냐"며 "부당하게 제한됐던 연령 조건을 폐지하는 것은 하루빨리 돼야 했지만 국민의힘의 전향적 태도 전환이 말에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당은 현행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 제한 25세를 선거권, 피선거권 동일하게 연령 제한을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