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문화

깊은 인생사 예술로 승화한 안천용·수박·임효, ‘인천아시아아트쇼’ 밝힌다

URL복사

재일작가 안천용, 모정에 대한 그리움 담은 회화
중견 조각가 수박, 현대인의 애환을 ‘광대’로 승화
중견 화가 임효, 실험적 회화에 인생과 인연 담아

 

인천 송도가 국제적인 미술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회화, 조각, 영상 등 전세계 80여개국의 276개 부스로 작가 1000명의 작품 5000여점을 18~2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선보인다. 인천아시아아트쇼(IAAS2021) 조직위원회가 ‘인천을 국제적인 아트시티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 속에 인천아시아아트쇼(IAAS2021. 예술감독 한미애)를 국제적인 규모로 펼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활동해온 원로 조각가 안천용 화백을 비롯해, 중견 조각가 수박, 중견 화가 임효의 작품을 들고 나온 ‘월하미술’ 코너가 눈길을 끈다. 세 작가 모두 삶의 애환과 아픔을 겪어낸 중견 및 원로로서 깊은 철학과 깨달음, 내공을 작품에 담아 잔잔한 울림을 준다.

 

    

중견조각가 수 박(본명 박용수)은 검고 단단한 오석(烏石)을 재료로 즐겨쓰는 가운데 광대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현대인의 애환을 삶의 다양한 기호로 표출해낸다. 현재 발생하는 시사적인 내용에서 어떤 사건, 혹은 동물이나 인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는, 조각은 몸과 정신의 합일(合一)임을 알려준다. 또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광대들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 더욱 값진 의미를 창출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광대-구름에 달가듯이’를 보자. 파충류, 원숭이, 호모사피엔스를 등 뒤에 붙인 인간을 통해 ‘광대’처럼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삶을 그만의 방식으로 어루만져준다.

 

수 박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 조각과 졸업 후 개인전 19회와 단체전 및 초대전 280여회, 국내외 국제전 70여회, 국제조각 심포지움에 10회 참가했다. 국제아트심포지움 우수상(두바이),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움 작가상(페루 리마), 국제조각 심포지움 우수상(아르헨티나 로사리오) 등을 수상했다. 페루의 리마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김천국제조각공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국립중앙극장, 중국청도 국제공예품성, 분당서울대병원 등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중견화가 임효는 수묵과 채색, 추상화와 구상화, 화조화, 산수화 등의 경계를 오가며 자유로운 화풍을 보여왔다. 80년대 후반부터 계속적인 조형실험을 해온 그는, 도(陶)판을 이용한 부조의 표현, 종이판을 이용한 표현 등 ‘그리면서 만드는’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인생의 깊이, 인연 등을 떠올리며 작업한 이번 전시에서도 콜크보드에 세라믹과 옻칠로 완성한 ‘古語 옛이야기’와 ‘바라보기’와 수제한지에, 자개와 옻칠을 이용한 ‘희음’을 선보인다. 홍익대와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메켈렌부르크, 미국 LA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25회를 열었다. 7회 동아미술상, 13회 선미술상을 수상했다. 스위스 바젤, 중국 상하이, 미국 산타페, 프랑스 파리 등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작품은 UN ESCAP.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전주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세 작가 중 가장 원로인 안천용(85)은 재일교포 화가로 늦은 나이에 한국 화단에 소개되었다. 그는 일제 치하에 태어나 강제징용의 후손으로 일본인들의 질시 속에 차별과 가난을 이겨내야 했을 것이다. 그런 아픔의 역사가 그림속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출품작 ‘바라보다’는 품안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그런데 두 손이 붉다 못해 새빨갛다. 치마가 빨간 것은당연하다. 피눈물을 쏟으며 자녀를 키우고 살았을 어머니의 희생이 오롯이 느껴진다. 이미 천국에 가신 어머니는 언제 불러도 그리운 이름일 것이다. 또 꽃 그림에서는 대담한 원색의 표현, 짙은 향토색 서정에서 흐르는 강인한 생명력이 관객을 압도한다.

 

포항 출신으로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63년 일본 야마모토에서 첫개인전을 연 이후 도쿄 긴자아트홀과 아라이갤러리 개인전을 거쳐 한국에서는 2014년 라우갤러리 개인초대전과 홍콩아트페어, 2015년 경주아트페어, 2017년 포스코갤러리 초대전에 출품했다.

 

한편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인천아시아아트쇼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 등 전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현역 작가 1,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 규모의 미술축제이다.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 1,2,3홀에는 276개 부스를 마련하고 회화, 조각, 영상 등 5,000여 점을 선보인다.

이우환 김동유 김종학 백남준 강익중 육근병 이왈종 등 국내 작가와 아라타 이소자키, 왕쯔지에, 로메로 브리토, 브르노 카탈라노, 데미언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