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문화

깊은 인생사 예술로 승화한 안천용·수박·임효, ‘인천아시아아트쇼’ 밝힌다

URL복사

재일작가 안천용, 모정에 대한 그리움 담은 회화
중견 조각가 수박, 현대인의 애환을 ‘광대’로 승화
중견 화가 임효, 실험적 회화에 인생과 인연 담아

 

인천 송도가 국제적인 미술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회화, 조각, 영상 등 전세계 80여개국의 276개 부스로 작가 1000명의 작품 5000여점을 18~2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선보인다. 인천아시아아트쇼(IAAS2021) 조직위원회가 ‘인천을 국제적인 아트시티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 속에 인천아시아아트쇼(IAAS2021. 예술감독 한미애)를 국제적인 규모로 펼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활동해온 원로 조각가 안천용 화백을 비롯해, 중견 조각가 수박, 중견 화가 임효의 작품을 들고 나온 ‘월하미술’ 코너가 눈길을 끈다. 세 작가 모두 삶의 애환과 아픔을 겪어낸 중견 및 원로로서 깊은 철학과 깨달음, 내공을 작품에 담아 잔잔한 울림을 준다.

 

    

중견조각가 수 박(본명 박용수)은 검고 단단한 오석(烏石)을 재료로 즐겨쓰는 가운데 광대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현대인의 애환을 삶의 다양한 기호로 표출해낸다. 현재 발생하는 시사적인 내용에서 어떤 사건, 혹은 동물이나 인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는, 조각은 몸과 정신의 합일(合一)임을 알려준다. 또 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광대들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 더욱 값진 의미를 창출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광대-구름에 달가듯이’를 보자. 파충류, 원숭이, 호모사피엔스를 등 뒤에 붙인 인간을 통해 ‘광대’처럼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삶을 그만의 방식으로 어루만져준다.

 

수 박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 조각과 졸업 후 개인전 19회와 단체전 및 초대전 280여회, 국내외 국제전 70여회, 국제조각 심포지움에 10회 참가했다. 국제아트심포지움 우수상(두바이),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움 작가상(페루 리마), 국제조각 심포지움 우수상(아르헨티나 로사리오) 등을 수상했다. 페루의 리마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김천국제조각공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국립중앙극장, 중국청도 국제공예품성, 분당서울대병원 등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중견화가 임효는 수묵과 채색, 추상화와 구상화, 화조화, 산수화 등의 경계를 오가며 자유로운 화풍을 보여왔다. 80년대 후반부터 계속적인 조형실험을 해온 그는, 도(陶)판을 이용한 부조의 표현, 종이판을 이용한 표현 등 ‘그리면서 만드는’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인생의 깊이, 인연 등을 떠올리며 작업한 이번 전시에서도 콜크보드에 세라믹과 옻칠로 완성한 ‘古語 옛이야기’와 ‘바라보기’와 수제한지에, 자개와 옻칠을 이용한 ‘희음’을 선보인다. 홍익대와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메켈렌부르크, 미국 LA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25회를 열었다. 7회 동아미술상, 13회 선미술상을 수상했다. 스위스 바젤, 중국 상하이, 미국 산타페, 프랑스 파리 등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작품은 UN ESCAP.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전주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세 작가 중 가장 원로인 안천용(85)은 재일교포 화가로 늦은 나이에 한국 화단에 소개되었다. 그는 일제 치하에 태어나 강제징용의 후손으로 일본인들의 질시 속에 차별과 가난을 이겨내야 했을 것이다. 그런 아픔의 역사가 그림속에 고스란히 느껴진다. 출품작 ‘바라보다’는 품안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그런데 두 손이 붉다 못해 새빨갛다. 치마가 빨간 것은당연하다. 피눈물을 쏟으며 자녀를 키우고 살았을 어머니의 희생이 오롯이 느껴진다. 이미 천국에 가신 어머니는 언제 불러도 그리운 이름일 것이다. 또 꽃 그림에서는 대담한 원색의 표현, 짙은 향토색 서정에서 흐르는 강인한 생명력이 관객을 압도한다.

 

포항 출신으로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63년 일본 야마모토에서 첫개인전을 연 이후 도쿄 긴자아트홀과 아라이갤러리 개인전을 거쳐 한국에서는 2014년 라우갤러리 개인초대전과 홍콩아트페어, 2015년 경주아트페어, 2017년 포스코갤러리 초대전에 출품했다.

 

한편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인천아시아아트쇼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 등 전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현역 작가 1,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 규모의 미술축제이다.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 1,2,3홀에는 276개 부스를 마련하고 회화, 조각, 영상 등 5,000여 점을 선보인다.

이우환 김동유 김종학 백남준 강익중 육근병 이왈종 등 국내 작가와 아라타 이소자키, 왕쯔지에, 로메로 브리토, 브르노 카탈라노, 데미언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출범…”새 공장 조속히 건립 권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PC그룹 ‘변화와 혁신 추진단’이 21일 출범했다. 이 조직은 그룹이 당면한 과제 해결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각 사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에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추진단은 21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옥에서 출범식과 함께 첫 회의를 갖고, 안전을 강화한 신규 공장 건립 권고안을 채택했다. 추진단 의장은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맡는다. 사내 위원은 SPC그룹 도세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파리크라상·SPC삼립·비알코리아·SPC GFS·섹타나인·SPL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노동조합의 남녀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들이 새로운 변화의 방향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사외위원으로는 장성현 대한항공 IT/마케팅부문 부사장(CMO)을 위촉했다. 글로벌 기업 오라클 출신의 장성현 부사장은 IT를 기반으로 기획∙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대한항공의 경영 시스템 혁신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SPC그룹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단 출범과 함께 안전시스템·행복한 일터·준법 등 3개의 소위원회도 구성했다. ‘안전시스템 소위원회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환경·디지털·안전 담아 새단장한 청량중학교 방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21일(월) 환경‧디지털‧안전 등을 고려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새단장한 청량중학교(동대문구 왕산로 301)를 방문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을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노후학교시설 개선사업이다. 단순히 노후건물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고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교실혁명이 가능한 스마트함을 담고 ▴미래학교 교육과정 실현과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담은 공간개선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학습생태계를 지향하는 복합화 ▴유해환경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까지 고려해 개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량중학교는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첫 완공했다. 이날 최 의장은 준공식에 참석하고 학교시설을 탐방했다. 준공식에는 정근식 교육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동대문구 제1선거구), 이태인 동대문구의장 등이 참석했다. 최 의장은 “단순히 노후 건물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디지털, 마을공동체에 열린 공간, 안전 등의 철학이 담긴 서울의 미래 교육의 장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뿌듯하다”라며, “공간이 생각을

문화

더보기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융복합 실감뮤지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을 만나기 힘든 제주에서 ‘제주 이야기 창작 뮤지컬’ 2편과 ‘어부와 바다 이야기’ 연극 1편이 한 극장에서 연이어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화이브행크가 2022년과 2023년 제주 지역특화콘텐츠지원작에 선정됐던 미디어아트 융복합 실감뮤지컬을 2년 동안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드디어 7월 25일 ‘제주이야기 힐링극장’(옛 제주관광대 컨벤션홀) 무대에 올린다. 첫 번째 작품 ‘뮤지컬 - 그림책 속 제주 이야기’는 우도를 배경으로 해녀 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3총사의 이야기를 담은 ‘애기해녀학교’, 제주 돌담이 되어버린 흑룡의 전설을 담은 ‘흑룡만리’, 함덕에서 유년을 보낸 엄마가 들려주는 바다놀이 이야기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 등 그림책에서 뽑아낸 총 3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했다. 재미, 감동과 함께 제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2022년에 창작, 초연한 이 작품은 제주와 서울 공연에서 인터파크티켓 관객 평점 10점과 어린이/가족부문 전국 4위, 예스24 전국 가족뮤지컬 랭킹 5위까지 오른 작품이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다. 두 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