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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아내와 밀착행보…'여성 표심' 사로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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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동반관람 이어 주말 충청 민심행보도 동행
부부동반 일정으로 지지율 저조 2030 여심 공략
2주 동안 공식활동 없는 尹 부인 김건희와 대비
경선 때도 '물밑 내조'…부부 일정 계속 활발할 듯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내 김혜경씨와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약점인 여성 표심을 잡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대비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 민심을 탐방 중인 이 후보는 21일 오전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추모 현장을 김씨와 함께 찾았다. 김씨는 이날 판동초등학교 학생과 국민반상회,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방문 등 일정도 동행했다. 이 후보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일정과 관련, "(연평도 11주기가) 23일인데 갈 수 없는 상황이라 미리 아내랑 같이 가보자고 해서 일정을 잡았다"며 "사실 내가 보고싶어서 (아내에게) 빨리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부부는 지난 18일 한국시리즈 동반 관람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와 김씨는 야구장에 도착해서 경기를 보는 내내 팔짱을 끼거나 귓속말을 나누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후보는 당 선대위 출범식 이후 첫 부부 동행 일정 소감을 묻자 "우리는 맨날 같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소감은 없다"고 말했다.

 

'랜선 부부동반' 일정도 선보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명심캠프 행사에 '깜짝 통화'로 출연했다. 김씨는 올해 수능을 치른 학생, 군 입대를 앞둔 청년 출연자에게 "큰 아들이 생각나는데 애썼다", "여자친구 앞에서 너무 울면 휴가 나올 때 민망하다"는 위로와 조언의 말을 건네며 이 후보의 민심 소통 행보를 지원했다.

 

이런 행보들은 일차적으로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2030 여성층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바 있다. 여배우 스캔들, 형수 욕설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노출시켜 여성 유권자의 비호감도를 상쇄시키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낙상사고 이후 불거진 부부관계 의혹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이 후보와 김씨는 지난 13일 명심캠프 행사 도중 통화에서 낙상사고 전후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김씨는 "잠시 기절했는데 눈을 뜨는 순간 남편이 울고 있었다"고 밝혔고, 이 후보는 "쓰러진 걸 보니 너무 미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크게 웃어 세간의 폭행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 대비 효과도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씨는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지 2주가 지나도록 공식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김혜경씨가 야구 관람, 지방 일정에 동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검찰 수사나 이력 논란을 의식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김혜경씨는 2017년 SBS 부부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김씨는 당내 경선 때부터 '물밑 내조'를 살뜰히 펼친 바 있다. 경기도지사로 외부 일정을 나가려면 연가를 사용해야 하는 이 후보를 대신해 전국 곳곳을 다니며 바닥민심을 다졌다. 지역순회 경선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을 찾았고, 당의 안방인 호남도 매주 방문했다.
 

김씨가 지난 7월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장인상 당시 전남 목포로 내려가 조문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의혹으로 친문 진영과 악연이 있었지만 남편을 대신해 조문 정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씨의 향후 행보와 관련, "후보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일정을 많이 가지려고 생각 중이다. 지역 간담회나 여성, 청년 테마 중심 일정은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다"며 "부부가 같이 하는 일정을 통해 이 후보의 가정적이면서도 추진력있는 모습이 함께 드러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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