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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pifan, 예매 오픈 15분만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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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3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예매오픈 15분만에 상영작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사람의 영혼을 자유롭게 옮겨다닌다는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혼을 빌려드립니다>(감독 소피 바르스)가 예매 오픈 15분만에 최초로 매진된 데 이어 애니메이션 화제작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와 <교향시편 유레카세븐: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이 그 뒤를 바짝 추격, 바로 매진되었으며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최신작 <벨라미>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관객들의 눈길을 영악한 스릴러 <폰티풀>과 갑자기 부모를 공격하는 무서운 아이들을 다룬 <더 칠드런>이 거의 동시에 매진되는 등 예매 오픈 1시간 만에 화제작들이 속속 매진되었다.


이중 막장 로큰론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반드시 크게 들을 것>과 한국 저예산 장르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블러디 쉐이크>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일본영화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시골 청춘들의 래퍼 도전기 <거기엔 래퍼가 없다>와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다케나카 나오토의 좌충우돌 코미디 <야마가타 스크림>, 이와이 슈운지 감독이 제작을 맡은 <하프웨이>도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매진되었다. 세르비아의 사회현실을 과감한 표현수위로 표현한 작품에서 체코 SF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다채로운 선택이 눈에 띄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한층 빠른 매진행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낮술>과 <똥파리> 등 영화제에서 선보인 저예산 영화들의 약진이 눈부신 가운데 장르영화의 역사를 뒤바꿀 무서운 신예들의 작품이 이번 영화제에서 대거 선보여 그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한국 좀비 영화의 새로운 발견이라 말해지는 <이웃집 좀비>는 총 2천만 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옴니버스 영화다. 오영두, 류훈, 홍영근, 장윤정 등 4명의 감독이 촬영과 연출을 번갈아 가며 만든 이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를 소재로 인간과 좀비의 공존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 저예산 영화가 주목하는 소수 계층에 대한 관심이 한국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캐릭터인 좀비라는 존재를 통해 나와 다른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영화제 권용민, 박진형 프로그래머는 “조지 로메로 이후 넥스트 좀비 세대를 예감하게 할 만큼 장르적 재미가 충만하다.”는 평가를 내릴만큼 가장 기대가 큰 영화다. 소재주의적 발상에 그치지 않고 좀비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꿰뚫으면서,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탄탄한 연출력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저예산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는 완성도 높은 특수효과가 눈길을 끈다. 최근 개봉한 <로니를 찾아서>와 <반두비> 등 점점 다양해지는 한국 사회의 스펙트럼이 좀비를 통해 드러난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의 진일보한 측면과도 맞닿아 있다.


<이웃집 좀비>와 더불어 코믹호러를 표방하는 <노르웨이의 숲>(감독 노진수)은 한국영화에 생소한 B급 호러를 선보이며 기존 한국 공포영화의 구조를 뒤엎는다. 기존의 호러가 진지하거나 무섭다면 B급 호러의 세계에선 모든 ‘공포’의 대상이 가볍고 웃기다. 증거 인멸을 위해 시체를 유기하려던 두 명의 건달이 숲에서 시체를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발칙한 웃음을 선사한다. 골 때리는 상상력으로 무장한 노진수 감독은 이후 <노르웨이 호텔>과 <노르웨이 병원> 등 ‘노르웨이’ 3부작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은실이’ 배우 전혜진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블러디 쉐이크>(감독 김지용)는 판타지심리드라마를 표방하는 영화로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섬세한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얽히고설킨 7명의 주인공들과 5가지 이야기가 우연처럼 맞물리면서 인간 내면에 잠재된 악을 조망한다.


이 밖에 한국 20대 청춘을 그린 두 편의 작품이 각기 다른 측면에서 한국적 젊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목이 인상적인 <나쁜 놈이 더 잘잔다>는 인생반전을 꿈꾸는 겁 없는 청년들의 총기강도 행각을 그린 영화로 잘 될 리 없는 청춘의 그늘을 포착한 작품. 최근 청년 실업률 증가와 묘하게 맞물리면서 사회적 울림을 자아내는 이 영화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조감독 출신인 권영철 감독이 연출했으며 김흥수와 조안이 출연한다. 불타는 사랑에 대한 드라마 <불타는 내마음>(감독 최원섭)은 짝사랑한 여자와 연애를 시작하지만 취업 실패와 탈모로 고민하는 주인공을 통해 열정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20대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한편,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감독 파스칼 로지에/ 이하 <마터스>)의 ‘루시’역으로 강렬하고 도발적인 연기를 펼친 밀레느 잠파노이가 영화제 기간 동안 국내 팬을 찾는다. 두 소녀가 순교자와 희생자가 되는 독창적인 소재를 파격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마터스>는 프랑스 개봉 당시 표현수위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강렬한 영화. 밀레느는 새로운 비주얼 호러라 불리는 <마터스>에서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잔혹성을 아름답고 아찔하게 그려내 평단과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화장품 광고모델로 국내에 알려진 밀레느 잠파노이는 중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인지 한국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스무 살 즈음 연기에 입문해 <크림슨 리버2>, <식물학자의 딸> 등의 영화에 출연한 밀레느는 자신의 영화 <마터스>로 한국 관객과 만날 생각에 마냥 설렌다고. 처음 한국을 찾는 그녀는 오는 20일 있을 <마터스> GA(관객과의 대화)에 매우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중동공원 특별 야외무대에서 직접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어서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밀레느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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