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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궁중회화 <십장생도>,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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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 이하 ‘박물관’)은 연말을 맞아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소장 유물 <십장생도>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선보인다.

 

 

십장생도(十長生圖)는 불로장생을 기원하며 이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소재로 그린 그림. 보통 해·구름·산·물·바위·학·사슴·거북·소나무·불로초 등이 있고, 정초(正初)에 왕이 중신들에게 새해 선물로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붉은 줄기의 우람한 소나무에 눈을 얹고, 댕기, 버선, 복주머니, 노리개 등 전통 양식의 소품으로 장식해 한국적인 느낌으로 탄생한 <십장생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는, 루돌프처럼 코가 빨갛게 물든 사슴과 함께 썰매로 재해석한 임금의 가마인 가교(駕轎)를 배치했다. 주변에는 전통 보자기로 포장한 선물 상자가 가득 쌓여 있고, 이를 한 마리의 학이 지켜보고 있어 풍성하고 행복한 연말 분위기를 더한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 말까지 박물관 2층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박물관 전체 관람객의 약 30%가 외국인 관람객인 만큼,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가 우리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박물관은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 디자인을 활용한 카드, 실내장식 등 문화상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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