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롯데제과가 롯데푸드와의 빙과 사업 부문 재편 등을 추진한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빙과사업을 합병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공시했다. 빙과 사업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합병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수익성이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빙과업계에 따르면 2019년 닐슨데이터 기준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하겐다즈 4.4%, 허쉬 2.8%, 나뚜루 2.2% 순이다.
빙그레는 2020년 3월31일 해태아이스크림의 발행주식 100%를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인수했다. 이후 4월13일 공정위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고 공정위는 같은 해 9월 승인했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으면서 국내 빙과업계는 빙그레와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3강 체제로 변했다. 단일 기업으로 볼 때 점유율 측면에서는 빙그레가 40.7%로 압도적인 1위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새롭게 수장이 된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롯데푸드와 롯데제과 빙과 사업 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 회사가 빙과 사업을 합병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44.1%로 껑충 뛴다. 현재 따로 운영되는 생산과 유통을 통합할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수익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콘과 설레임, 스크류바 등 다수의 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와 돼지바, 보석바, 구구콘 등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푸드의 합병이 완료되면 빙과업계는 빙그레와 롯데 양강 구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