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한국전력이 미국 내 태양광 발전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임페리얼카운티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발전소는 설비 용량 89메가와트(㎿)의 대형 발전소로, 아직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발전소 부지 면적은 121만4000㎡(약 36만7000평) 규모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발전소의 수익성 등을 확인하는 단계로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전은 그동안 세계 최대 전력 시장인 미국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현재 괌,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60㎿, 23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16년에 인수해 이듬해부터 운영한 30㎿ 규모의 콜로라도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약 190억원이 투입됐지만 예상보다 수익률이 저조해 2020년 사업 청산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한전이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추가 인수하는 것이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무리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검토 차원일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지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가 한전을 비롯한 해외 유틸리티에 사업 참여 여부를 묻는 의향서를 보낸 데 따라 수익성 등을 살펴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