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중·저신용고객(KCB 신용점수 분포 하위 50%)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2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8억원 대비 11.6배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포용 확대 및 실수요자 우선 공급 원칙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고신용고객 대상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중·저신용고객에게만 신규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3월 말 기준 무보증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조691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6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전년 말 17%에서 20%로 3%포인트 상승했다.
중신용플러스대출을 제외한 중·저신용 상품의 1분기 평균 취급금리는 6%대 초반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대출 수요 감소에 대응해 3월 한 달 간 첫 달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중·저신용 위주의 여신 정책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며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및 대안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를 위한 기업 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