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1.2℃
  • 맑음강릉 7.1℃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4.3℃
  • 맑음대구 6.9℃
  • 맑음울산 6.8℃
  • 구름조금광주 6.8℃
  • 맑음부산 7.6℃
  • 맑음고창 8.6℃
  • 구름조금제주 11.1℃
  • 흐림강화 1.2℃
  • 구름조금보은 3.5℃
  • 흐림금산 2.3℃
  • 맑음강진군 9.5℃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국제

이란 교사‧학부모, 여학생 겨냥 독극물 테러 항의 동시다발 시위

URL복사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 127개교에서 중독 의심 사례 보고돼
BBC, “학교 수십곳서 학생 1000여명 피해”...용의자 다수 체포
이란 최고지도자 “가해자들 사형 처하고 사면 말아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란 교사들은 최근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극물 테러에 항의,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부모들도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는 등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다수의 외신이 전했다.

 

여학교를 상대로 한 독극물 공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슬람 시아파 성지 쿰에서 시작된 뒤 25개 주로 확산됐다. 지금까지 학교 수십 곳에서 1000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BBC는 보도했다.

 

테헤란의 개혁 성향 언론 에테마드도 “지금까지 적어도 127개의 학교에서 중독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최근에는 하루에만 수십개의 학교에서 보고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건을 보고한 거의 모든 학교가 여학교이다.

 

누가 이번 테러의 배후에 있는지, 어떤 독가스가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7일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번 사건 관련 용의자들 다수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마지드 미르 아흐마디 내무부 차관은 이날 IRIB 방송에 “정보기관의 정보와 연구를 바탕으로 5개 주에서 다수의 용의자를 확인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이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모하메드 하산 아세파리 의원은 31개 주 가운데 25개 주의 230개 학교에서 50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테러로 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현재 아바즈, 이스파한, 카라즈, 마샤드, 라쉬트, 사난다즈, 사크케즈, 쉬라즈를 포함한 많은 이란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란 교사들의 항의 시위 소식은 다수의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도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는 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여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독극물 테러를 벌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에서 여성에 대한 공격은 과거에도 수차례 일어났지만 여학생들의 수업 참석을 막으려는 동시다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날 IRIB 방송에 출연해 이 사건과 관련해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이 문제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독성 공격이 입증되면 가해자들을 사형에 처하고 사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