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3.7℃
  • 박무서울 1.8℃
  • 대전 1.5℃
  • 대구 8.6℃
  • 울산 7.4℃
  • 광주 3.7℃
  • 부산 9.3℃
  • 흐림고창 0.6℃
  • 제주 8.6℃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1.6℃
  • 흐림강진군 5.5℃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학교폭력 근절 대책, 좀 더 본질적 접근이 필요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는 지난 12일 학교폭력 근절 대책으로 가해 학생에 학교폭력의 책임을 반드시 지우겠다며 학생부 기록보존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을 사퇴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뒷받침할 후속 입법에 여야 모두 공감대를 가지는 가운데 대학도 고교 1학년이 치를 입시부터 가해자 학교폭력 징계 조치를 반영하는 자율적 도입에 공감을 가졌다.


이번 대책의 종합 방향은 ▲학교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 ▲피해 학생의 최우선 보호 ▲학교 현장의 학교폭력 대응력 강화 등이다. 학생부 기재를 피할 의도로 가해 학생이 자퇴해도 기록이 남도록 했으며, 기록을 삭제할 때는 피해 학생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가해 학생의 학생부 기록은 학생부 중심 대입 전형뿐만 아니라 정시 대입 전형에도 반영해야 한다. 당장 2025학년도에는 대학이 자율로 이를 반영하지만, 2026년부터는 모든 대학이 의무적으로 학생부를 반영해야 한다.


이번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핵심은 대학 입시 전형에 의무적으로 징계 기록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학교폭력 시 대학 입학뿐만 아니라 졸업까지도 불이익을 받는다’는 경각심 고취의 목적이 강하다. 하지만 징계 기록이 곧 탈락을 의미할 만큼 반영할지, 정순신 변호사 자녀 때의 서울대처럼 몇 점 수준을 감점하는 선에서 그칠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


대입전형기본사항은 각 대학의 입시 전형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지침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대학 협의체가 교육부와 함께 정한다. 결국 대학은 이 지침을 벗어나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폭력 관련 대입전형기본사항이 어떤 방식으로 정해질지 참고 사례는 2021년 2월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방안에 따라 대입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학생선수 폭력 관련 조치를 반드시 반영하게 했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되는 학교폭력 조치도 이와 같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입 평가의 구체적인 반영 방식이나 기준 등은 대학별로 결정할 것이라 말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감점제도 실효성 논란과 정시 전형 등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징계를 이유로 지원 자격을 막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분 결과를 대입 정시·수시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매우 동의가 68.0%로 나왔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학교 폭력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더글로리’가 화제가 되면서 학교폭력이 조명된 것이 현실에 반영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피해자를 한 인격으로 보지 않고 그저 그들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폭력을 가한다. 잘못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반성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피해 학생의 탓으로 돌린다. 이런 가해자 뒤에는 부모의 그릇된 자식 사랑이 있으며, 막아주고 은폐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인 양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폭력의 본질은 여러 외부적인 요인을 들 수 있으나 부모의 잘못된 자식 교육이 가장 크다. 물론 자식이 학교폭력 피해자인지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가해자인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폭력행위이기에 범위가 넓다. 특히 학교 밖에서 일어난 폭력에 대한 증거 확보가 어렵고, 처리 과정의 행정적 절차도 상당히 복잡하다. 학교폭력 업무를 맡은 교사는 교육자로서 책임은 크지만, 권한은 없어 상담과 조사과정에 한계가 있다. 학교폭력 대책을 위해서는 먼저 이런 현실적인 부분이 고려되어야 한다.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가해자 10명 중 4명꼴인 학교 밖 청소년은 사각지대에 놓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가해자에게 엄벌을, 피해자는 회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한 정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與, 검사 보완수사권에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입법 완성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3일 국회에 검찰개혁 법률안들인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는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개혁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중대범죄수사청법과 공소청법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당내 논의와 여론 수렴 등 숙의를 거쳐 제시된 의견들이 반영된 수정안이다”라며 “이번 검찰 개혁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 손에 쥐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정치 검찰을 뿌리 뽑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검찰 개혁은 국민의 열망이자 명령이다. 이번 개혁 입법으로 더 이상 억울한 국민이 발생하지 않고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공복으로 거듭나게 해야 할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검찰 개혁 법안을 처리해 나가겠다. 보완수사권 문제 등 남은 쟁점들도 충분히 논의하고 숙의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검찰 개혁 입법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또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소청와 중수청 출범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일부에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