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임박한 천안함 함미 인양을 야간에 실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14일 “김 장관이 천안함 함미를 야간에 인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캄캄한 야간에 인양할 경우 각종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자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장관은 현재 선체 절단면 공개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각종 억측이 나도는 판국에 야간 인양을 했다가는 군이 또다시 뭔가를 숨기려 한다는 의혹을 살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백령도 해역의 기상이 좋아지면 함미 부분에 마지막인 세 번째 체인 연결 작업을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은 완료되는 것”이라며 “만일 오늘 준비가 완료되면 내일 아침 일찍부터 인양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인양에 들어가더라도 배수작업 등 총 11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르면 내일 중으로 인양이 끝날 수 있지만 기상이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천안함 함미 부분의 절단면을 전면 공개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군은 절단면의 공개 여부를 놓고 여러 측면에서 고심을 거듭했으나 군의 안위와 군사기밀은 지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천안함 내부구조와 무기탑재 상황 등을 전면 공개하는 것은 천안함과 유사한 20여척의 다른 함정에 근무하는 장병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절단면을 부분적으로 공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함미 인양이 완료되고 바지선에 탑재한 직후에 공개하기로 하고 공개 거리는 300야드(273m)까지 하겠다”며 “취재진은 20명 선이며 촬영 선박은 2척을 별도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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