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수도권 최대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현 시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7일 관훈클럽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정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검 승부에 들어 간 것.
이날 오전 8시 서울 프레스센터에 열린 토론회에서 오 시장과 한 전 총리는 정책과 도덕성,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대접전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 청렴도 1위 달성, 경쟁력 상승 등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하면서 재선시장의 꼭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한 전 총리는 서울시 부채 증가와 청정 무상급식 등을 주장하며 현 정권과 오 시장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은 이제 4년짜리 정책으로 단기성과를 낼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다”며 “서울도 뉴욕·런던·파리·시카고 같은 선진도시처럼 재선·삼선시장이 나와 장기적 비전으로 도시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재선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안으로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드리는데 미쳐 살았고, 밖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 즉 도시경쟁력을 높이는데 미쳐 살았다”며 “지난 4년 동안 도시경쟁력, 금융경쟁력이 모두 15계단 뛰어올랐고 관광객이 30%나 늘었다”고 성과를 제시했다.
계속해서 “이제 기틀이 마련됐으니 계속 가속도를 붙여 단숨에 도쿄를 뛰어넘고 세계 5위권으로 진입시키겠다”며 “파리지엥과 뉴요커가 그렇듯 서울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격에 나선 한 전 총리는 “6월2일은 국민심판의 날”이라며 “개발과 겉치레 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한 오세훈 시장 심판의 날이고, 이명박 정권 심판의 날”이라고 날선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서울 시민들은 한결 같이 일자리·집값·전세값·치솟는 사교육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지적한 뒤 “한 마디로 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간 서울시는 무엇을 했느냐”라고 되물었다.
특히 그는 “일자리가 없어 거리 방황하는 젊은이에게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는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며 “서민의 삶은 밑에서부터 망가졌고, 늘어난 것은 빚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수고 덧칠하고 치장하는 동안 6조원에서 18조로 빚이 3배 늘었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오 시장은 경선 경쟁자였던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과 서울시당 위원장인 권영세 의원 등 4명을 선대위원장에 임명했으며, 캠프 총괄본부장에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장광근 의원을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총리측도 이해찬 전 총리,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도종환 시인,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한 전 총리측은 만일 야권후보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야권과 시민사회를 포괄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다시 발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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