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9 (월)

  • 맑음동두천 3.9℃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4.8℃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5.2℃
  • 맑음광주 3.3℃
  • 맑음부산 6.6℃
  • 맑음고창 1.9℃
  • 구름많음제주 6.1℃
  • 맑음강화 3.8℃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2.6℃
  • 맑음강진군 3.4℃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사회

【인터뷰: 김종태 (사)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 사무총장】 “순직 소방영웅 명예롭게 모시는데 최선... 추모공간 기피 안타까워”

URL복사

“2004년 4년여 준비 거쳐 대전현충원에서 첫 순직소방관 추모식 거행”
“대전현충원 묘역 이름변경, 1994년 이전 순직 소방관 소급안장 성과”
“한국 최초 순직 고 김영만 소방관 현충원 위패봉안실 모셔 가장 보람”
“‘쓸데없는 짓 한다’ 빈정 속에서 순직소방관 명예롭게 모시는 데 최선”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Q1. 먼저 (사)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를 소개해 달라

 

사단법인 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추모회)는 순직소방공무원 유가족들과 시민들, 그리고 동료소방공무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이 뜻을 모아 순직 소방관들을 추모하고 기념하며 유가족들의 필요를 살피며 함께 동행하는 단체다.

 

Q2. 소방공무원 출신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기념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1998년 IMF로 모든 국민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하루도 편하게 생활하는 날이 없는 가운데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 처남 김기범 소방관은 대구 동부소방서 구조대원으로 근무했다. 98년은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았고 엘리뇨 현상으로 집중호우 등 비 피해가 많았다. 9월 30일, 이러다 대구가 떠내려가는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빗줄기가 쏟아졌다. 결국 귀가하던 여중생 3명이 다리위에서 강한 물살에 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날 10월 1일 실종 여학생들을 찾는 수색 활동중 불의의 사고로 처남을 포함한 대구 동부소방서 구조대원 3명이 금호강에서 순직하고 말았다. 아내는 밤마다 눈물바람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위로해 주고자 하는 생각에 뭔가 기념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보고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의외로 소방관들이 근무중 순직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뭔가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당시 한창 이슈였던 공공조직 구조조정의 손길이 소방에도 미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방대원 감원반대운동본부를 결성해 사이버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라디오 방송에서 119 사람동호회가 발족되어 활동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합류해 소방에 추모사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유족들과 만나면서 추모사업이나 추모식이 없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럼 누가 해 주기 전에 우리가 해 보자 해서 1999년 대한민국 순직소방관 추모회가 결성되었다. 활동을 하다가 보니 의외로 소방조직에 대한 재원투자, 근무여건 등이 열악하고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방화복 등도 부실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 소방청 독립을 모색 하던 중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으로 소방청 독립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로 떠올랐다. 민간인들이 무슨 큰 능력이 있어 이런 일을 추진해 내겠습니까만은 소방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국민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었다.
 

Q3. 기념회의 주요 활동은?

 

2003년 11월 소방의 날 즈음 순직하신 소방관들을 기억하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아 순직소방간 추모 묵념을 제안해 대구지역 라디오 방송에도 소개됐다. 2004년에는 4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대전현충원에서 처음으로 순직소방관 추모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올해 21회 추모식을 준비중에 있다. 2월에 시작한 순직소방관 추모식이 4월을 거쳐 지금은 10월 넷째주를 순직소방관 추모주간으로 정해졌다.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 정기추모식이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그 기간동안 1·2개 도시에서 지역에서 활동중 순직하신 소방관이나 의용소방대원들을 기억하고 기릴 수 있는 거리공연이나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추모사업을 진행한다. 마지막 토요일이 정기추모식 날이다. 아직은 계획만 확정하고 여러 사정으로 대전현충원에서 정기추모식만 거행하고 있다.

 

또 순직자 초상화 복원과 일대기 기록, 동영상 제작 등의 컨텐츠 창작 작업을 통해 추모활동의 밑거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법적으로 불비하거나 예우가 부족한 부분들을 발굴해 법개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전현충원 묘역 이름 변경, 1994년 이전에 순직하신 소방관 소급안장 등의 법률개정 활동으로 성과를 냈다. 아울러, 훈련중 순직하신 정읍소방서 조재술 소방관을 시작으로 독도헬기추락사고 순직소방관 포함 모두 3차례의 합동안장식을 통하여 34분의 순직소방관을 현충원으로 모시는데 힘써왔다. 다만, 불가피하게 선영에 모실 수 밖에는 분들에게는 묘지관리비를 지원하고 있고, 수시로 사초작업을 통해 순직소방영웅들에 예우가 부족하지 않도록 살피고 있다.

 

이 모든 사업에는 유가족들이 항상 중심에 있다. 유가족들을 잘 섬기는 것이 최선의 추모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유가족 모임을 지원하거나 현충원 참배 및 모든 추모활동에 유가족들께서 최우선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순직소방공무원 유가족회를 결성하여 운영중이다.
 

Q4. 기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 있었던 사업을 꼽는다면


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추모식이 11월에 열렸다.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러 가던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갑작스럽게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날은 마침 아버지를 현충원에 모시고 싶은 군산소방서 서갑상 소방관의 따님이 자신의 심경과 소원을 담은 편지를 읽기로 했었다. 이를 송영길 대표가 듣고 오영환 의원과 협력하여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 될 수 있었다. 우리가 12년 동안 염원해 온 현충원에 소급안장이 가능하게 된 계기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해방 후 아직 정부가 구성되기 전, 혼란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국민 안전을 지키던 부산 중부소방서 고 김영만 소방관을 현충원 위패봉안실에 이름을 새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가슴 뿌듯한 일이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근무하던 김영만 소방관은 1945년 10월 27일 비번이어서 집에서 쉬다 치솟는 연기를 보고 바로 출동해 화재진압 중 폭발물이 폭발하여 현장에서 순직하셨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진 가족들의 보살핌이 뜸해지면서 부산의 도시개발 확장으로 묘지는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위패로 봉안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순직소방관을 현충원으로 모실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었다.
 

Q5. 정부의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지원 등에 아쉬운 점이나 바라는 게 있다면


1998년과 1999년 당시에는 현충원 안장과 보상금 정도만 있던 시절이었으나 지금은 특별히 아쉬움이랄 게 없다. 다만, 모든 유가족들에 대한 정책의 시작이 선배들의 땀과 피로 이룩한 명예라 생각한다. 그 명예를 바탕으로 지금의 소방관들이 누리며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Q6. 앞으로 활동 계획이나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순직소방관 추모식은 동변상련의 가족들이 같은 마음과 의지로 함께하는 추모의 자리다. 어렵게 지금까지 추모식을 운영해 왔다. 처음 시작할 때 그게 가능 하겠냐, 젊은 사람 취미가 고상하다, 쓸데없는 짓 한다고 했던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기에 또 가족들과 참배객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준 분들이 계셨기에 이어올 수 있었다. 어렵더라도 추모식이 계속되었으면 한다. 아직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 분들도 요청하면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알려만 주시면 명예로운 모습으로 소방영웅들이 잠들어 계신 자리로 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7. 일상에서의 순직소방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아쉽다. 현직 소방관과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기억에서 잊히기 마련이고 다음 세대로 넘어 간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순환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하고 싶고 오래도록 가슴에 품고 살고 싶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접근하기 좋은 공원에 추모상이나 소방활동 동상을 세워 놓으면 볼거리도 되고 또 사람들이 생각 할 수 있는 장소도 될 것이다.

 

후대에게 학습공간도 될 수 있는데 이런 시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추모 동상이나 문화공간을 만들고 넓혀가자 한다. 우리단체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회비 그리고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실 아직 참여하는 소방관들도 많지 않아서 국민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기가 조금 민망하다. 그저 우리 활동을 방해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조국 “지방선거에서 3강(强), 3신(信)으로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당대표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할 것임을 밝혔다. 조국 당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조국혁신당은 지방선거에서 3강(强), 3신(信)으로 지방정치의 진보적 3당으로 도약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은 3강(强) 공천에 나서겠다. 첫째, 진보와 개혁을 위한 비전과 정책에 강한 인물을 세우겠다. 둘째, 지역을 잘 알고 지역 혁신에 강한 인물을 세우겠다. 셋째, 부정부패 근절에 강한 인물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3강(强)을 바탕으로 국민께 3신(信), 즉 세 가지 믿음을 드리겠다. 첫째, 국민의힘 제로와 내란 종식의 믿음이다. 둘째, 지방정치가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믿음이다. 셋째, 국민주권정부가 성공한다는 믿음이다”라며 “조국혁신당이 중앙정치뿐만 아니라 지방정치의 확고한 3당이 돼 민생 개혁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 전국 곳곳에서 사회권 선진국의 기반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오늘부터 정치개혁을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며 “개혁 진보 야당들과 국회 본청 앞에서 ‘정치개혁 광장’을 열겠다”며 ▲기초의원 3~5인 중대선거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