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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회공헌 OK, 행복한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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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공헌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다. 문화 예술 학술지원 등을 위한 주요 대기업들의 기부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세태는 이 같은 인식 변화를 잘 반영한다. 몇 년 사이 기업의 광고들이 윤리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일찍이 장수 TV 프로그램 ‘장학퀴즈’를 통해 거액의 장학금을 기증하면서 공익적 이미지를 다져왔던 SK는 최근 이 같은 재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기업이 행복을 가져다 줄 대상을 고객과 임직원 주주 등에서 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대한 ‘행복 극대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SK는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며 실천하고 있다.

  자원봉사 관련 인프라 구축과 네트워크 활성화
  사회공헌을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여겨온 SK는 변화하는 기업의 가치관에 발맞추고 실천하기 위해 2004년 7월22일 SK 자원봉사단을 발족했다. 자원봉사단이 발족되면서 각 관계사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봉사 활동이 그룹 차원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화됐다. SK는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고 개인이 소유한 능력과 적성,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 자원봉사단, 고객 자원봉사단 등을 운영 지원함으로써 봉사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썼다. SK의 이 같은 자원봉사 관련 인프라 구축과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이전 기업들의 생색내기용 공익사업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것으로, 봉사를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원봉사단이 발족한 후 첫 공동 프로그램으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SK는 2억4,000여만원의 건축 후원기금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건축현장에 뛰어들었다. SK 자원봉사단은 충남 천안의 해비타트 현장에 작년 8월2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참가해 4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1개 동의 건축을 진행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SK 자원봉사단장인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사 CEO 12명과 임직원 등 총 100여명이 동참해 무더운 날씨에 비지땀을 흘렸다.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용산 KTX 역사에서 펼친 ‘사랑의 바자회’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손꼽히는 대규모의 행사였다. KBS와 공동 주최로 현장 생중계 된 ‘사랑의 바자회’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증한 1만1,000점의 물품과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 T1프로게임단 등이 기증한 물품, 그리고 관계사에서 기증한 물품 3만5,000여점 등 총 4만6,149점의 물품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판매됐다. SK는 이로 인한 수익금 3억4,500만원과 의류 등의 물품 850상자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기부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한 ‘모바일 미아찾기’ 또한 혁신적인 공익 아이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바일 미아찾기’는 아동 및 청소년 실종이 증가함에 따라 미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자 SK가 내놓은 공익 서비스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네이트 에어 단말기 보유 고객에게 미아 정보가 전달되면 이 정보를 통해 미아를 발견한 고객이 경찰청이나 한국 복지재단에 신고해 미아를 찾는 시스템으로 미아정보 다운로드에 소요되는 비용은 무료다. 이 시스템은 8개월여만에 9명의 미아를 찾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SK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친환경 공정 개선과 함께 환경 운동에도 앞장섰으며, 소외계층이 문화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경제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을 돕기 위한 교육적 기반을 구축해 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는데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기업 이미지를 한 단계 높였다.

  CEO ‘나눔 경영’ 실천… ‘마라톤 사랑’ 펼친 신헌철 사장 스타로 부상
SK 각 관계사 CEO들은 ‘나눔 경영’에 앞장서며 새로운 기업인상을 창출해내기도 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의 목욕을 돕는 가정방문 목욕서비스를 실시해 주목을 끌었고, SK C&C 윤석경 사장은 IT를 활용한 회사 차원의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헌혈행사도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 봉사활동을 펼쳤다.
SKC의 최동일 사장은 소년소녀 가장에게 생할금과 장학금을 지원했고, SK생명의 유재홍 사장은 홀트 아동복지원을 방문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SKC 화학부문의 김수필 사장은 남한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탈북 학생 8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중 신헌철 SK(주) 사장은 단연 스타다. 56세에 마라톤을 시작해 7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인 신 사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마라톤을 봉사활동에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신 사장은 마라톤대회 완주를 조건으로 지인들에게 미리 1만원씩 후원금을 지원받고 사재를 보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독특한 방법으로 5년째 ‘마라톤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바쁜 일정에도 마라톤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기로 유명한 신 사장은 열정과 사랑을 겸비한 신 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업도 마라톤처럼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투자해야만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신 사장의 ‘마라톤 경영론’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신 사장은 “고난의 과정을 겪은 후 얻게 되는 기업 경영의 성과는 마라톤 결승점에서의 환희도 고생한 만큼 얻게 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너무 욕심내고 달린 사람은 절대로 결승점에 골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같은 ‘마라톤 경영론’을 이윤창출만을 목표로 달리는 기업은 오히려 극대화된 성공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논리로 확장시키는 것은 가능할까. 신 사장은 “남산 순환도로를 달리다 보니 지팡이를 짚고 운동하는 시각장애인이 눈에 띄었다. ‘혼자만 건강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마라톤을 통한 장애인 돕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서 체력이 바닥나고 고비에 이르렀을 때 자신을 응원하는 지인들과 나눔을 기다리는 이웃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낸다고 한다. 기업 또한 주변을 둘러보며 나누고 공생하고자 한다면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SK의 ‘행복 극대화’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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