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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 환원 지적...국가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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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5 개막, 심혈관·대사질환 통합 논의의 장 마련
학회 위원회 신설 및 주요 위원회 사업 현황 발표
검진 간격 4년에서 2년으로 환원하고 시작 연령도 낮춰야
새 정부 보건의료공약 실현을 위한 '만성질환 통합관리'와 함께 '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 환원'과 급여기준 현실화' 제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김상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14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5, ICoLA 2025)' 개최했다.

 

이상지질혈증 관리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의료계의 전망이 제기됐다. 2018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한 이상지질혈증 국가건강검진 주기가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를 현재의 4년에서 2년으로 축소시켜 조기 진단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상현 이사장(서울의대 순환기내과)은 “학회는 학술 연구뿐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 제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특히 이상지질혈증의 국가 검진 사업과 보험 급여 기준 개선에 대한 학회의 요구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김상현 이사장(서울의대 순환기내과)은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당뇨병과 더불어 심뇌혈관질환의 3대 선행 질환임에 불구하도, 제도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성질환 통합관리 국가 거버넌스 구축, 일차의료기관 중심 예방·조기진단·지속적 관리체계 마련, 검진-진단-치료로 이어지는 의료 연속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진료 지침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고 정부 공약인 ‘만성질환 통합관리체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학회도 연구와 정책 제안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 환원'을 지적했다.

 

오전 기자간담회에서는 학회 운영 현황, ICoLA 2025의 주요 세션, 학회 학술지 발전 방향 및 대국민 홍보 과제 등이 소개되었으며, 오후 정책토론회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와 급여 기준 현실화, 일차의료 지원 및 초고령화 시대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박재형 총무이사(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지질·동맥경화 관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교류위원회(이사 서미혜 순천향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의료정보위원회(이사 박상민 을지의대 심장내과) 및 사회공헌위원회(이사 손정우 연세원주의대 심장내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학술대회인 Spring Congress on Lipid and Atherosclerosis of KSoLA (SoLA) 2025, 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Lipid and Atheorsclerosis (JLA),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Dyslipidemia & Atherosclerosis WebinAr Series (DAWAS), A to Z 연수강좌,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중증고중성지방혈증 등록사업, 영양상담 챗봇 및 연구비 지원 등 학회의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김학령 학술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가 ICoLA 2025의 개요와 주요 학술 세션을 소개했다. 그는 심혈관·대사질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과 다학제 협력을 학회의 핵심 기조를 제시하며, 지질 대사·동맥경화 임상 및 기초 연구, 심혈관 위험 인자와 영양, 뇌혈관·신경학 연계 세션, AI 기반 진단·치료 전략 및 ChatGPT 활용 등 주요 프로그램과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2025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상 수상자로 김남훈 교수(고려의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가 선정돼 시상이 진행될 예정임을 알렸다.

 

정인경 간행이사(경희의대 내분비대사내과)가JLA의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JLA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공식 저널로서, 지질대사 및 죽상동맥경화증 관련 임상·기초·중개·영양학 연구의 최신 지견을 다루는 국제 학술지이다. 최근 저널 영향력 지표인 CiteScore가 꾸준히 상승해 2025년 8.2를 기록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JLA는 연 3회 발간되며 웹사이트와 유튜브에서 열람할 수 있다.

 

문민경 홍보이사(서울의대 내분비대사내과)는 대국민 홍보 전략을 발표하며, 죽상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전달과 잘못된 인식 교정을 강조했다. 학회는 유튜브 채널 ‘혈관건강지킴이’와 홈페이지 교육자료를 통해 식사와 운동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 질환 예방과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임기에서는 의학적 오류를 바로잡고 대중에게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의료정보위원회가 신설했으니 해당 활동에도 관심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 보험법제이사(중앙의대 순환기내과)가 학회의 이상지질혈증 보건의료정책 개선 목표와 주요 사업 및 2025 이상지질혈증 정책토론회를 소개했다. 그는 입법 환경 변화 등에 따른 보건의료정책 개선 방향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질병부담을 낮추며,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의 조기진단과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3대 만성질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책 전환을 주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기준을 명확히 하고, 환자 위험도 및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시하는 등 건강검진 통보 양식 개정안을 소개했다. 아울러 현행 이상지질혈증 건강검진제도 재검토와 근거 창출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임을 전했다.

 

김은지 교수(가천의대 예방의학과)는 ‘초고령화 시대, 더 오래 더 건강하기 위한 조기검진과 치료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024년 말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연령을 보정해도 계속 상승 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 등 일부 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인지·치료·조절률이 낮아 조기 개입이 필요한 대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 1 mmol/L 감소 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20~25% 줄어든다” 근거를 제시하며, 생애 전주기 관리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젊은 성인은 위험 누적의 출발선에 서 있기 때문에 조기 선별이 핵심이라며, “현행 4년 주기 검진으로는 누적 노출 관리와 목표 도달 및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변화한 질병 구조, 위험 요인 유병률, 의료 이용 현실과 LDL 콜레스테롤 누적 노출 근거를 반영해 검진 주기와 시작 연령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경 교수(경희의대 내분비대사내과)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24년 발표한 Dyslipidemia Fact Sheet를 인용해 “국내 20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27.4%)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지율은 68%로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환자의 30%는 자신의 질환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전체 치료율은 61.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준에 따라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최대 47.4%에 달한다”며,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지질대사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는 “우리나라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은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세분화하고,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정돼 왔다”면서도 “지질강하제에 대한 급여 기준은 2018년 이후 바뀌지 않아 임상 현장에서 큰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신 치료지침을 반영한 급여 기준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고위험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치료지침에서 초고위험군(관상동맥질환·뇌졸중 과거력 등)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 mg/dL 미만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급여 기준은 70 mg/dL 이상부터만 치료를 인정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지침에 따른 치료가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백재욱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은 ‘혈압, 혈당 관리를 넘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차의료기관 중심의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외래 만성질환 진료비 중 의원급 비중은 2007년 41.6%에서 2016년 37.8%로 감소해 경증 환자 관리의 공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는 2025년 7월 기준 전국 ,453개 의원, 487,978명 (누적등록환자 763,895명, 의원당 162명 참여 중)의 환자가 등록·관리되고 있다. 환자들은 개별 관리 계획을 바탕으로 생활습관 교육과 상담, 주기적 점검 및 합병증 예방 관리 등을 받고 있지만, 사업은 여전히 고혈압과 당뇨병에만 국한되어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할증수가가 적용되는 11개 만성질환에 포함되지 않아 체계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백 부회장은 “실제 임상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표준”이라며, 이”이상지질혈증을 본 사업에 포함시키고, 교육상담료·관리료 등을 신설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태인 이사(한국건강검진학회)는 '일차의료 현장의 현실과 지원 방안에 대한 요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현재 국가 만성질환관리 체계(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본 사업, 만성질환관리료 등)에 이상지질혈증이 제외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은 혈액검사 외에는 진단 방법이 없고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약물치료 시85% 이상 조절 가능하다"며, “고혈압·당뇨병과 마찬가지로 국가 건강검진의 검사 주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환원하여, 조기진단과 함께 고위험군부터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관리하기 위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이 확인된 경우, 확진 진료의 진찰·상담 비용에 대해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고, 만성질환관리료(AH200) 대상에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해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만성질환 전반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가 이상지질혈증 조기진단 및 치료 정책 제언을 요약하면 ▲국가건강검진 내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 환원(4년→2년) ▲고위험군 연령층부터 주기 환원 우선 적용 ▲건강검진 확진 검사 항목에 이상지질혈증 포함 ▲본인부담금 면제 적용 및 재검 문구 명시 ▲만성질환관리료(AH200) 내 이상지질혈증 포함 ▲진료지침과 급여기준 간 일관성 확보(특히 초고위험군 및 신약 사용 조건 완화)를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는 김상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과 조연희 한국건강검진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이창현 한국건강검진학회 총무이사, 이금숙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특임이사, 곽경근 대한내과의사회 부회장 및 전하윤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참여했다.

 

이창현 총무이사는 “이상지질혈증 분야는 건강식품 광고가 많아 환자들이 진단을 받아도 처음부터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운동이나 건강식품 섭취로 관리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처방약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광고 문구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만성질환 관리 사업이 중첩돼 운영되고 있어, 복지부와 공단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금숙 특임이사는 “젊은 층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늘고 있는 만큼, 국가 건강검진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행 4년에서 2년으로의 검진 주기 단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은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법적 근거가 있으면 1차 의료기관에 자동 예약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환자의 치료가 제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고혈압, 당뇨병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관리에도 이 같은 시스템과 인센티브가 도입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곽경근 부회장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를 위해 이상지질혈증도 일차의료 만성질환 통합관리 체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진료 중 스타틴 복용과 관련해 당뇨병 발생, 근육 손상 등 과도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학회 차원에서 잘못된 정보를 줄이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경제적 여건이 어렵더라도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가 적극 홍보해야 우리나라 만성질환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하윤 사무관은 “검진 연령, 남녀 간 검진 시기 차이, 검진 주기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들었다”며 “현재 질병관리청과 함께 관련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이며, 사회적 요구와 법 제정 논의에 따라 이상지질혈증 검진에 관한 부분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상지질혈증이 고혈압·당뇨병처럼 유병률이 높은 만성질환인 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한 영역”이라며 “진료 연계와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해 첫 진료 시 본인부담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심도 깊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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