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넷플릭스, 디즈니, 소니, NBC유니버설 등 세계적인 박스오피스와 스트리밍 업계를 이끄는 주요 스튜디오와 플랫폼 관계자들을 만나 K-콘텐츠 제작과 한미 영상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은 프랑스 생폴드방스의 마그 재단에서 미국영화협회(MPA) 소속 회사 대표들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작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는 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은 과거와 달리 이제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이 왜 갑자기 문화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성장하나 궁금해하는데, 그게 왜 그런지 간단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문화 콘텐츠에는 독창성이 있고, 여기에 뛰어난 손재주와 섬세함이 더해진 것이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예를 들면 양궁, 사격, 골프 등 손을 많이 쓰는 스포츠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교육 수준이 높고, 열정과 손재주까지 더해져 앞으로 대한민국의 문화적 잠재력을 키우고 작품의 섬세함과 완성도를 확실히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도를 보면 동북아 큰 땅덩어리 안에 대한민국은 아주 조그맣게, 배꼽처럼 붙어 있다. 그 작은 땅에 5000만 명, 북한까지 합치면 8000만 명이 살고, 5000년 가까이 공동체를 이어왔다"며 "좁은 지역에서 오랜 세월 같은 사람들이 살아오다 보니 정말 다양한 이야기와 공감대가 쌓인 것 같다. 콘텐츠 소재만 파고들어도 끝없이 자원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서 "굳이 엄청난 대규모 투자가 아니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공감을 얻는 데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대규모 제작비가 필요해 영화 제작이 힘든 일도 한국에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찰스 리프킨 MPA 회장은 "대통령님 앞에 모인 분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이끄는 창작 비즈니스 리더"라며, "한국 문화산업을 믿고 한국 창작 공동체와의 파트너십에 투자하고 있다. 또 미국 이야기를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한편,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 팬들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넘게 대사와 엔터 회장으로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도대체 한국은 어떻게 하는 거냐’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질문한다"고 전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과 투자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미국인들은 K-팝, K-무비, K-푸드 세 가지 중 하나는 꼭 즐긴다"며, 미국 내 K-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말했다. 또 톰 로스먼 소니픽처스 영화사업부 회장 겸 CEO도 "한국 시장과 관객은 다양성에 열려 있고, 한국 관객은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문화가 곧 경제고, 국가 경쟁력이라는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선친의 말씀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바뀐 이후, K-콘텐츠를 대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지금 정부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 문화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헌터스’를 예로 들며, "해당 작품을 통해 김밥 같은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전파되고, 한국 방문객도 늘었다. 앞으로 핵심 산업으로 문화 산업을 집중 지원·투자할 계획이며, 재외공관들도 한국 문화 확산의 교두보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행정적, 경제적 지원으로 한국에서 영화 만들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한국에서 영화와 콘텐츠 제작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