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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파업 철회…노사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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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조 오전 3시15분 결렬…협상 재개 후 합의
이어 2노조, 3노조도 순차적으로 임단협 합의
주 쟁점 인력채용 820명 합의…임금인상률 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서울교통공사와 3개 노동조합은 2025년 임금협약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오전 6시 최대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1노조)를 시작으로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 올바른노조(3노조)와 순차적으로 임단협을 합의했다. 이에 이날 첫차부터 예고됐던 총파업도 철회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1시부터 교섭을 시작했으나 새벽까지 핵심 쟁점을 두고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인력 충원 규모와 임금 인상 폭 등에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지만 사측이 열차 30분 앞당김, 휴가 제도 개편 등을 추가로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노조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5시35분께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됐고, 30분 만에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총인건비 인상률 3.0% 이내 임금인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820명 수준의 신규 채용 등이다.


당초 사측은 289명 채용, 노조는 퇴직자와 장기 결원, 노선 연장 등을 이유로 1000명 이상 채용을 요구하며 대치했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820여명으로 타협했다. 연장 노선 운영에 필요한 약 180명의 신규 인력 충원은 별도 절차를 통해 추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대법원 통상임금 판단 기준 변경에 따른 통상임금 정상화 ▲직업성 암 집단 발병 관련 작업 환경 개선 ▲임신·출산 친화 근무 환경 조성 등에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와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놔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다고 판단해 합의 타결에 이르렀다"며 "다만 서울시의 잘못된 방침으로 수년째 노사 충돌이 반복하고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점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공사는 안전 우려와 극심한 노사 갈등을 초래하는 인력 감축-경영 혁신 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안전 운행에 역점을 둔 경영 기조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쉽지 않은 여건 이었지만 파업으로 시민의 일상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노사 간 성숙한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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