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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ㆍ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서 새 출발…"가치 확장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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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송도 글로벌R&PD센터 입주예정
준비해온 구조 실제로 작동하는 첫 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2026년 병오년을 맞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중요한 전환점에 섰다.

8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달 예정된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입주를 기점으로, 연구개발과 공정개발, 파일럿 생산이 하나의 공간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체계가 현실화된다.

 

단순한 사옥 이전이 아니라, 그동안 단계적으로 준비해온 개발 전략이 실제 운영 국면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올해는 회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심에는 백신 개발이 있다. 21가 폐렴구균 백신(PCV21)은 현재 회사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이 백신은 영유아 예방접종을 주요 타깃으로 설계된 차세대 후보물질로, 기존 13·15가 백신보다 더 넓은 혈청형을 커버한다.

현재 미국, 유럽, 호주, 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는 이 임상이 중요한 국면을 지나며, 향후 상업화 경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시기로 평가된다.

 

영유아 예방접종 시장은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과 직결돼 있어, 제품 경쟁력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 구조가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단계부터 생산을 함께 설계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동 L하우스에 구축된 폐렴구균 백신 전용 생산시설은 발효·정제·충전 전 공정을 모두 고려해 확장됐다. 임상 이후 상업 공급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26년은 이 개발–생산 연계 전략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시험대에 오르는 해다.

이러한 흐름을 하나로 묶는 핵심 거점이 바로 송도 글로벌 R&PD 센터다. 송도 센터는 후보물질 탐색, 공정개발, 파일럿 생산, 임상 연계를 한 공간에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와 공정, 생산 기능이 물리적으로 분산돼있던 이전과 달리, 개발 전 과정이 하나의 루프 안에서 연결되면서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은 이 통합형 R&PD 체계가 연간 단위로 처음 가동되는 해다.

송도 입주는 내부 운영 방식 뿐 아니라 외부 협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공동 개발이나 기술 이전 논의가 개념 검토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정과 파일럿 생산까지 연계될 수 있어서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단순한 생산 주체가 아니라, 개발 초기 단계부터 프로젝트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소다. 2026년 기점으로 국제 협력 프로젝트의 밀도와 범위가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사의 사업 구조 역시 이러한 개발 중심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IDT바이오로지카(IDT)는 원액부터 완제까지 가능한 유럽 핵심 제조 기업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조 기반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개발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

2026년의 연구개발 활동이 비교적 긴 호흡의 전략 위에서 전개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국제 협력 측면에서도 올해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게이츠재단, CEPI 등과 협력하며 다양한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러한 경험은 송도 R&PD 센터와 결합되며 새로운 형태의 협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개발 단계부터 공정과 파일럿 검증까지 함께 논의하는 방식의 협력이 현실화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과를 단정하는 해'라기보다, 그동안 준비해온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는 첫 해로 보고 있다. 송도 글로벌 R&PD 센터 가동, 임상 단계 진입한 핵심 파이프라인,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해, 중장기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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