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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모험, 팝콘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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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어드벤처 영화는 1980년대에 종식된 장르일까? ‘인디아나 존스’ 이후 나온 모험영화들은 하나같이 80년대 걸작 어드벤처물들의 아류 혐의를 풍기며 낡은 스타일을 반복했다. 흥행 여부는 막론하고 말이다. 사막 액션 모험극 ‘사하라’ 또한 시놉시스만 봐도 ‘보물찾기’ 80년대 모험물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것을 시대착오라고 욕하기도 힘든 것이 미국인들에게 이 판타지는 엄연히 진행 중인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주인공 역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영화 촬영 중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화제로 모았던 이 영화는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미국인들의 애정을 듬뿍 받았다.

롤러코스터 설계도 같은 스토리
‘사하라’는 전형적인 여름 블록버스터다. 원작은 미국에서 어드벤처 작가 클라이브 커슬러의 동명 소설. 스토리는 어떻게 하면 더 스펙터클한 액션을, 짜릿한 스릴을, 쿨한 모험을 펼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짜놓은 롤러코스터 설계도 같다.

전설 속 숨겨진 보물을 찾는 모험가 더크 핏(매튜 맥커너히)은 서 아프리카 라고스에서 진행되는 유물 작업 중 남북 전쟁 때 사라진 전함 속에 숨겨진 금화, ‘시크릿 코인’을 발견한다. ‘시크릿 코인’을 가득 싣고 사라진 ‘죽음의 함선’을 찾기 위해 더크는 그의 죽마고우 알(스티브 잔)과 함께 말리로 떠난다. 여기에 여자가 빠지면 섭섭하지? 물론 동행자가 더 있다. WHO(세계 보건 기구)의 의사인 에바(페넬로페 크루즈)다. 그녀는 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원인 모를 전염병을 찾기 위해 말리에 파견된다.

말리에 도착한 더크와 알은 정체 모를 세력으로부터 일행이 몰살당하는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죽음의 함선’에 대한 단서들은 발견되고 에바는 전염병이 오염된 물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염된 물은 한 달 내에 전 세계로 퍼져 인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이다.

B급 액션의 모든 공식을 담다
‘보물찾기’와 검은 음모로부터 인류의 생명을 지켜내는 것. 헐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두 가지 소재를 축으로 영화는 쉴 새 없이 주인공을 통쾌한 액션과 현란한 볼거리의 세계 속으로 밀어 넣는다. 광할한 사막의 열기, 이국적인 아프리카의 풍경, 시원한 물보라를 뿜어내는 보트 추격, 19세기 철갑전함과 헬기의 대결, 펑펑 제작비처럼 쏟아 붓는 폭탄들, 태양열 발전소 첨탑에서의 고공 난투극, 동화 속의 삽화 같은 금화와 유물들, 거기에 터프가이와 귀여운 입담꾼의 콤비, 섹시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까지. ‘사하라’는 팝콘 무비의 모든 덕목들을 다 구겨 넣은 듯한 영화다.

개연성은 중요하지 않다. 건물이 다 부서지도록 총알 세례를 받아도 주인공은 절대 상처 나지 않는 ‘람보의 법칙’, 필요한 물건들은 꼭 그 자리에 있는 ‘맥가이버 법칙’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죽기 직전에도 우스개 소리를 날리는 ‘007식 유머’도 쿨한 모험 영화에서 리얼리티보다 중요한 요소다. 적은 무자비한 독재자이며, 결국 불쌍한 토착민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백인이라는 뿌리 깊은 미국인들의 ‘착각’과 ‘환상’도 빠지지 않는다.

1980년대로부터 하나도 변하지 않는 ‘헐리우드 적인 너무나 헐리우드 적인’ 이 공식들은 새롭진 않지만 딱 그 만큼의 재미를 선사하기에는 무리하지 않다. 그때보다 덩치는 더 커졌다. 기술이 진보하고 제작비를 몇 배로 뿌렸으니까. 하지만 그래서 더 근사한 모험을 선사한다? 당연히 그렇진 않다. 그렇다면 영화의 질은 연대순일 것이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올 여름을 통쾌하게 날릴 모험극으로 무난한 영화다.



씬 시티
감독 : 프랭크 밀러,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출연 : 제시카 알바, 브루스 윌리스, 베네치오 델 토로, 미키 루크
부패와 범죄로 가득 찬 죄악의 도시 ‘씬 시티’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지켜나가는 아웃사이더들이 있다. 마지막 남은 양심적인 형사와 살인 누명을 쓴 스트리트 파이터, 고독한 사진작가와 주위를 맴도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바로 그들. 형사 하티건은 순수한 스트립 댄서 낸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총을 잡는다. 거리의 스트리트 파이터 마브는 하룻밤 풋사랑을 나눈 아름다운 금발 여인 골디가 다음날 아침 자신의 옆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복수를 시작한다.

배트맨 비긴즈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리암 니슨
브루스 웨인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길거리에서 피살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본 후 죄의식과 분노로 늘 고통 받는다. 복수하고 싶은 욕망은 불타오르지만 명예를 지켜야 한다던 부모님의 가르침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악을 물리칠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고담시를 떠나 홀로 세상을 유랑한다. 브루스는 범죄자들의 소굴에 섞여 생활하며 그들의 습성을 터득한다. 그러던 중, 듀커드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을 만나 정신적, 육체적인 수련법을 배우게 되고 듀커드는 브루스에게 ‘어둠의 사도들’에 가입하라는 제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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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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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