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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고> 화마를 불러오는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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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권 - 인천계양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경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폐허로 변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곤 한다.

화재, 그 무시무시한 위력을 볼 때면 우리는 그에게 화마(火魔)라는 호칭을 붙여 준다.

한자를 살펴보니 ‘태워버리는 마귀’라는 뜻이다. 얼마나 위협적이기에 마귀 라는 의미를 붙여주었을까 생각해본다.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에게 탄식과 안타까움을 주는 화마를 불러들이는 가장 큰 요인은 화재에 대한 무관심과 방심이다.

사람들은 행복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자기개발, 자녀교육을 위한 투자,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낸다. 이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과 준비를 한순간에 빼앗아 갈 수 있는 화재에 대해서는 ‘내일이 아니겠지,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 라고 지나치기 일쑤이다.

만약 내 집에 화재가 났을 때 평상시 화재에 무관심한 태도로 보였던 사람이라면 발만 동동구르며 안절부절하게 되고 소방차가 빨리 도착해 주기만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행복한 미래를 위한 그간의 노력과 준비들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화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결과는 달라진다.

먼저 불이 났음을 알려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집에 있던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할 것이다. 이 작은 차이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결정하기도 한다.

화재예방은 그리 어렵고 거창한 일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화마를 불러오는 가장 큰 요인인 무관심과 방심을 버리는 것이 그 시작이면 된다. 우리가 무관심한 태도를보이는 사이 화재는 더 가까운 곳에 다가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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