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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살인자들의 만남,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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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조직 보스, 주먹 넘버원으로 변신… 마초적 카리스마 발산
인터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하정우

배우 하정우가 윤종빈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중앙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2006년 졸업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로 데뷔, 첫 작품의 대성공으로 두 사람 모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본격 상업 장편 영화인 ‘비스티 보이즈’ 이후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이 ‘나쁜놈들 전성시대’라는 부제가 붙은 ‘범죄와의 전쟁’이다. 이번 작품은 80년대를 배경으로 건달과 검사와 형사의 대결을 담은 정치물이다.

하정우가 맡은 역은 조직의 보스. 상대방을 단숨에 제압하는 카리스마, 뜻을 거스르는 자는 가차 없이 응징하는 잔인무도함으로 30대에 거물이 된 조직폭력배 역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 하정우 답게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것이다. 연쇄 살인마로 본격 스타덤에 올라서고, 벗어나기 쉽지 않음에도 그 이미지를 딛고 다양한 연기로 대중의 호감을 장악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코미디, 스릴러, 멜로, 스포츠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블록버스터와 저예산 예술영화까지 사이즈도 가리지 않는 모험과 계산을 발 빠르게 오간 그는 어느 한 색깔로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배우다. 그럼에도 공통점이 있다면 단 한 번도 남위에 군림하는 인물을 연기한 적은 없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보스, 눈을 살짝 치켜 올리기만 해도 맹수의 기운이 감도는 카리스마 가득한 인물로 변신했다.

- 캐릭터 설명 부탁한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다.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 사업을 하면서 또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고, 의리를 첫 번째로 중요시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 전작들과 다르게 이번에는 보스로 나온다.

저도 참 그런 부분에서 재미있었다. 그 전까지는 남 앞에서 힘 못쓰고, 주눅 들어있고 그런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르게 힘을 주고, 당당히 어깨를 펴면서 제가 사업하는 구역에서 당당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연변 사투리를 했다가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있었다. 어미가 틀리더라. 처음에는 부산 사투리 억양을 받아드릴 때 연변 사투리의 잔재가 남아있어서 그것을 일단 지우는 데 너무나 힘들었다. 외국어로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화술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촬영 시작 전, 서울에서도 트레이닝 시간을 가졌다, 촬영하기 한 달 전에 부산에 내려가서 어학연수 기간을 가졌다. 그 정도로 다른 언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산에서 지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 사투리를 잘 소화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던 것 같다.

- 제작기 영상에 보면 문신이 굉장히 인상적이던데, 문신하시는데 몇 시간 정도 걸렸나.

영상에 나오는 앞, 뒤, 전체, 그 정도의 양을 문신하려면 거의 한 10시간 가까이 소요가 된다.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잘 받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순간, 짜증나는 순간, 신경질 나는 순간이 온다.

- 문신을 하고 느낌이 어땠나.

최형배란 인물에 대해서 좀 가깝게 다가서는 느낌들은 있는 것 같다. 흥미로웠던 기분도 있고. 그래서 촬영 후에 바로 지우지 않고, 바로 그 상태로 부산을 돌아다녔다.

 

- 반응은 어땠나.

그 문신까지 하고 민소매 티를 입고, 모자 쓰고 택시를 타거나 호프집 같은 곳에 가면 굉장히 상냥하게 대해준다. 그리고 또 한번은 한 어르신이 저를 알아보고 아니 어떻게 배우가 문신을 했냐고 다그치시더라. 그래서 촬영 때문에 했다고 말씀 드렸다.

- 처음 최민식씨와 함께 연기해본 소감이 어땠나.

현장에 선배님이 있고, 어른이 있다는 게 후배 배우들에게는 정말 큰 축복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 앞에서나 뒤에서나 많은 부분들을 일깨워 주고, 가르쳐 줘서 굉장히 어마어마하게 큰 좋은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부터 최민식 선배님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워나가고, 언젠가 선배님과 같이 한 스크린 안에서 연기하는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20대를 보냈는데, 선배님과 이번 작품에서 만나 게 돼서 개인 적으로 굉장히 큰 영광과 기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최민식 씨와 하정우 씨, 국민 살인자들끼리의 만남인데 대 선배님이기도 하지만 같은 프레임 안에서의 경쟁과 기 싸움 같은 건 없었는지.

개인적으로도 국민 살인자들의 만남이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고, 관객 분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재미있어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기 싸움이나 지지 않으려고 준비를 하고 그런 것 없었던 것 같다. 배우들끼리는 앙상블을 이뤄내서 한 작품을 책임을 져야 하고, 그 앙상블 속에서 많은 재미들을 찾아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단면적인 부분은 없었다라고 생각 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당연히 내가 더 부족하다. 어떻게 해서든지 선배님 옆에서 릴렉스해서 최형배라는 캐릭터에 맞게 연기하려고 더 집중했던 것 같다.

- 관객에게 한 마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큰 작품이다. 포스터만 봐도 큰 뿌듯함이 생겨나는 것 같다. 많이 성원해 주고, 응원해 주고, 많이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 2월2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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