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3.1℃
  • 맑음강릉 1.1℃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1.3℃
  • 구름많음대구 2.7℃
  • 맑음울산 2.4℃
  • 흐림광주 3.5℃
  • 맑음부산 3.8℃
  • 흐림고창 3.1℃
  • 흐림제주 8.8℃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4℃
  • 구름많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시네마돋보기

조지 클루니의 두 번째 감독작 ‘굿 나잇 앤 굿 럭’

URL복사

1935년부터 1961년까지 미국의 메이저 방송사 중 하나인 CBS에서 뉴스앵커로 명성을 날렸던 실존인물 에드워드 R. 머로우. 머로우와 프로듀서 프레드 프렌들리는 인기 뉴스 다큐멘터리인 ‘SEE IT NOW’를 진행하며, 매 회마다 정치 사회적인 뜨거운 이슈를 던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굿 나잇 앤 굿 럭‘은 1950년대 초반, 미국 사회를 레드 컴플렉스에 빠뜨렸던 맥카시 열풍의 장본인 조셉 맥카시 상원의원과 언론의 양심을 대변했던 에드워드 머로우 뉴스 팀의 대결을 다룬 조지 클루니의 두 번째 감독작이다. 베니스 영화제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록 영상과 연출 화면을 뒤섞어
조셉 매카시 의원은 공산주의자 및 친 공산주의자들을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반 사회적 스파이들로 규정하고, 사회 각 분야에 걸쳐서 대대적인 빨갱이 색출 작업에 열을 올린다. 극에 달한 맥카시의 레드 혐오증으로 인해, 공산주의와는 아무 상관없는 무고한 사람들까지 빨갱이로 몰리는 사태가 발생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감히 그와 맞서려는 자들이 없는 상황. 이때 바른 말 잘 하는 머로우와 그의 뉴스 팀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맥카시의 부당함에 정면으로 도전, 마침내 그를 몰락시키고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권리를 되찾는데 공헌 한다.
영화는 50년 전 미국의 현실을 통해 이 시대 한국에도 유효한 저널리즘의 본질과 사상의 자유에 대한 굵직한 성찰을 보여준다. 방송국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기록 영상과 연출된 영상을 절묘하게 뒤섞은 연출법은 흥미롭다.
영화 속 맥카시 상원의원의 모습은 실제 그 당시 영상을 이용해 제작됐으며 영화 속 ‘See It Now’ 세트는 고증을 거쳐 복원돼 카메라가 어떤 방향으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심지어는 소품 담당이 대본 날짜와 동일한 기사가 실린 1950년대 초 신문을 공수해 와 뛰어난 디테일을 선보였다고 한다. 영화는 인물들의 사생활에는 무관심하다. 감독은 텔레비전 사건에 관한 특정 이야기로서 텔레비전에 나타난 순간만을 구현하고자 한다.

데이빗 스트라던의 눈부신 연기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굿 나잇 앤 굿 럭’ 외에도 맷 데이먼과 함께 출연한 영화 ‘시리아나’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파워를 확인하기도 한 클루니는 이 영화로 로버트 레드포드, 워런 비티, 캐빈코스트너, 멜깁슨,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의 뒤를 잇는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출신 감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감각적인 연출 못지않게 묵직한 연기는 ‘굿 나잇 앤 굿 럭’의 포인트. 에드워드 머로우를 연기한 데이빗 스트라던의 연기는 영화에 결정적 힘을 실어준다. 스트라던은 ‘다른별에서 온 형제’ ‘메이트원’ ‘꿈꾸는 도시’ 등 존 세일즈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시드니 폴락의 ‘야망의 함정’을 비롯, 팀로빈슨 감독의 ‘밥로버츠’, 커스틴 핸슨의 ‘LA 컨피덴셜’, 그리고 가장 최근작으로는 필립 카우프만의 ‘블랙아웃’에서 그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 차분한 가운데 강인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이전 영화에서 쌓아온 내공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
이밖에도 연기 경력에 만만치 않은 관록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언터쳐블’, ‘쥬만지’, ‘그린 마일’, ‘스테이션 에이전트’ 등으로 알려진 페트리시아 클락슨이 셸리 베르쉬바 역을 맡았으며 ‘미친 주부의 일기’의 프랭크 란젤라가 ‘퍼펙트 워리어’ 이후이 영화에서 윌리엄 페일리 역으로 5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와 함께 호흡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긴 제프 다니엘스도 출연한다. 다니엘스는 데보라 윙거와 함께 한 ‘애정의 조건’으로 오스카상을 받기도 했고, 우디 알렌의 ‘카이로의 붉은 장미’, 조나단 드미 감독의 로드 무비 ‘썸씽 와일드’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어왔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시그 미켈슨을 맡았다.
‘찰리 채플린’ ‘숏컷’ ‘내츄럴 본 킬러’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조이 베르쉬바 역으로 등장하고, 조지 클루니가 프레드 프렌들리 역을 맡았다.

방과 후 옥상
감독 : 이석훈
배우 : 봉태규, 남궁달, 김태현
왕따의 천성을 타고난 것도 아니오, 못된 짓을 골라 삼아 친구들을 괴롭혀온 것도 아닌데 평생 따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불쌍한 남궁달. 다만 남궁달이 타고난 죄목이 있다면 하는 일 마다 꼬이고, 재수가 없다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따돌이 신세를 면해보기 위해 새로운 학교로 전학 온 남궁달은 역시나 전학 첫 날부터 학교 짱을 건드리는 난감한 사고를 치고, 7교시가 끝나면 ‘끌려올라가 실려 내려온다’는 공포의 장소 ‘옥상’으로 데드맨 워킹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영화는 ‘방과후 옥상’을 피해보기 위해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상상 가능한 것부터 상상 불가능한 것까지 모든 기지를 총동원, ‘데드라인 4시’를 어떻게든 피해야만 하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한 희대의 불운아 남궁달의 전학 첫날 하루를 그려낸 엎친데 덮친 사면초가 코미디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감독 : 이하
배우 : 문소리, 조은숙, 지진희
여교수와 그녀의 은밀한 매력에 빠진 다섯 남자가 벌이는 애정행각이라는 소재는 자못 파격적이다. 1:5라는 숫자의 과감함 뿐 아니라, 교권의 최상층에 위치하는 교수 타이틀을 달고 다섯 남자를 거느리는 여성 캐릭터 역시 유례없는 야릇함을 풍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진짜 매력은 진심과 가식이라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롭고 유쾌한 접근이다. 다섯 남자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화무쌍하게 대처하는 여교수의 태도를 가식이라 하기엔, 매력을 유지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진심 그 자체다. 여교수를 향한 남자들도 마찬가지. 노골적임이 당당하다 못해 당황스러운 정도인 그들의 가식은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한 애타는 진심의 다른 모습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